미, 4개월간 22,300톤 중국에 선적 ---5배 급증
中, 멕시코등 제치고 3위 수입국으로 부상

중국의 면사 수입 특수가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미국 방적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내수와 일부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성장에 한계를 미 방적업체들도 새로 열린 시장을 모처럼의 기회로 보고 시장판도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 4개월간 미국의 대 중국 면사 수출은 22,3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00톤에 비해 무려 5배가 늘었다. 2012년 전체 대중국 수출 21,300톤, 2011년의 16,500톤보다 많은 물량이다.
종전까지 미국 방적업체들의 면사 수출은 중남미 국가들 중심으로 온두라스와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엘살바도르가 축이었으나 중국이 그 사이를 비집어 멕시코, 엘살바도르를 뒤로한 채 수입 3위국으로 부상하게 됐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년간 정부가 면 구매 비축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면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월등 비싸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면사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이 그 수혜국으로 꼽혀왔다.

미국 방적업체들은 최근 대 중국 면사 수출 확대 추세를 시장판도 변화의 새로운 전기로 보고 향후 중국의 비축면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방적업체들은 에너지 비용 절감, 고도화된 기술, 고품질 등을 바탕으로 한때 저임금 국가들에게 뒤졌던 경쟁력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 방적업체들의 기대가 단명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중국 정부가 비축면 구매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면 수입을 늘리게 되면 면사 수입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