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국등 부가세 인상 겹쳐 18년만에 오름세로 반전
넥스트 8%인상, H&M, 리바이스등도 가격 인상 예고

국제 면 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를 넘어서면서 그 파장이 의류 가격 인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영국등의 대형 의류 패션 업체들이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영국의 경우 최근 수년간 의류 가격이 1992년이래 18년만에 오름세로 반전되며 그 파급 영향이 물가 전반에 확산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영국은 면 가격 폭등과 함께 내년 1월부터 부가세가 17.5%에서 20%로 2.5%포인트 인상되는 것이 겹쳐 넥스트, 프리마크, 덴버햄 , 뉴룩, 피콕등이 이미 4.4%선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넥스트는 부가세률 인상을 포함시킬 경우 의류 가격 인상 폭이 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류 소비 도시로 꼽히는 뉴욕의 경우도 이달부터 판매 가격 110달러 이하의 의류, 구두 판매에 대해 4% 부가세가 신설돼 의류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는 꼴이되고 있다.
영국 업체들 뿐만아니라 국제적 브랜드인 패스트 패션의 H&M, 리바이tm트라우스, 하네스 브랜드등도 가격 인상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티셔츠 메이커인 푸르트 오브 더 룸, 길단등은 이미 7월과 9월에 걸쳐 5-10%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12월중 5%의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면 가격이 파운드당 65센트일 당시 면의 원가 구성비가 33%선이었으나 1달러선을 넘어서며 면의 원가 구성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고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비해 VF 코퍼레이션, 와나코 그룹등 인조 섬유를 혼용하고 있는 메이커들은 가격 인상에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한편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국제 면가격이 1달러선을 넘어서는 것에 대한 의류가 인상 요인을 2010년말 0.2%, 2011년 2.4%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