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 수출 10개월째 증가세 지속 대구경북 재고소진 채산성 회복 뚜렷
일부 품목 및 중소기업 양극화 확대 냉각기 유의 경쟁력 향상 방안 세워야

사진 좌로부터 대구경북지역 화섬직물공장, 대구염색공단, 부산국제섬유패션전 전시장 전경

[패션저널:조영문,대구=구동찬 기자]섬유의류 수출이 10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산지인 대구경북의 섬유산업도 재고소진과 기업 채산성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섬유산업 부흥기 도래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섬유업계는 이같은 호기를 잘 살려야만 다시 도래한 섬유산업 부흥기의 물결을 타고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해 나갈 수 있다며 업계 각 단체를 비롯해 정부, 학계 등이 적극 나서 인력부족 현상과 최신 첨단 시설 교체 지원 등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품목별 양극화 해소와 중국 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 교체 등에 정부와 금융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섬유의류 수출은 2009년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까지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수출액은 10.6억불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1.3%가 증가했다. 의류제품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편직제 의류가 18.8%, 직물제 의류가 16.9% 증가했고 모자 등 기타 섬유제품도 1.7%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단가도 12.9%, 물량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섬유의류 전체 수출과 맞물려 섬유산지가 밀집된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산업 경기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관련기사: 섬유, 의류 수출 10개월째 증가세 지속  참조)
 
대구경북의 섬유수출도 10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구경북의 섬유기업들은 수출  증가로 인해 재고가 크게  소진됐고 기업 채산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10월 섬유경기 전망도 밝게 나오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조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10월 전망은 종합지수(BSI) 108.1로서 밝게 조사됐으며, 추석연휴기간이 포함돼 있으나 경기회복세와 함께 계절적 성수기 시작에 즈음한 관계로 인력수급을 제외한 생산, 판매, 재고 등 전반에서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섬유류 재고 상황은 7·8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오더 증가로 인해 생산과 함께 재고소진이 활발했다.

9·10월 전망 또한 지수 112.4로서 오더의 지속에 따른 활발한 재고소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금 및 채산성은 7·8월의 경우 과거에 비해 양호한 상황이였다. 9·10월도 매출증가와 함께 자금회전과 채산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수치상으로는 수출증가와 경기전망이 밝은 가운데도 일부 품목과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체감 경기가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여서 양극화 현상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수출이 냉각 될 것이라는 우려감과 함께 섬유산업 전체에 문제점으로 떠오른 인력 부족 현상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섬유산업 부흥조짐이 공염불에 거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섬유업체의 한 관계자는"섬유수출이 이렇게 연속 증가한 사례가 70-80년대 부흥기를 제외하고 거의 없었다. 이런 찬스를 우리 업계가 제대로 살려 섬유산업 부흥기를 다시 이룩해야 한다"며"우리나라의 최대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최근 첨단 섬유기계류를 대거 도입해 과거와 다른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최신 설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업계가 이 기회에 낙후된 설비를 교체해 섬유산업 부흥기를 재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