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 목표가 당초보다 한달 앞당겨져 달성될 전망이다.

일간신문 뚜오이쩨는 8일 베트남섬유의류협회(VTAA)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 수출 목표액인 105억달러을 다음달쯤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지난달 한달 동안에만 수출실적이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올해들어 9개월 동안의 수출 누계가 8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대다수 수출업체들이 연말에 선적할 계약을 체결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까지 105억달러 목표를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지난달까지의 수출시장별 실적을 보면 미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늘어난 39억4천만달러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유럽연합(EU. 6.7%, 11억8천만달러), 일본(14.3%, 6억9천100만달러)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이 늘어난 것은 그동안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해오던 해외 구매선들이 중국 근로자 임금 폭등과 잦은 파업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납품 안전성이 떨어지자 베트남으로 수입선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런 수출 호황에도 불구하고 주 원료인 면화의 가격 폭등으로 수익면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면화는 95% 가량 수입하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45%나 치솟은 t당 1천900∼2천달러선에 형성돼 큰 수익을 거두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은 섬유의류수출 목표를 오는 2015년에는 190억달러로, 다시 2020년에는 250억달러로 각각 책정하고 면화의 국내 재배 확대와 인력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