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아용 의류제품의 안전기준이 더욱 강화되고 위해제품의 신속한 추적이 가능토록 개별제품에 제도연월의 표시가 의무화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달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섬유제품류의 안전기준 개정안을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입안예고하고 의류업체관계자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자율안전확인 대상공산품의 안전기준 고시의 경우 기존 안전기준 고시에서는 유아복 및 유아용 제품으로 구분되어 있던 것을 외의류·내의류·침구류·신발류·양말류·장갑류·모자류·가방류 등으로 세분화시켜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또 안전·품질표시대상 공산품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의 경우 기존 고시에서는 제조연월과 치수가 표시권장사항으로 돼 있었지만, 개정안은 제조연월을 표시의무사항으로 변경했다.

금번 개정안은 11월경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의산협·패션협 등 업계에서는 기술표준원의 제조일자 표시 의무화 개정방침 관련 반대의견을 피력해왔다. 우선 전 세계 공장의 제조일자 파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다 생산과 판매시점의 차이로 자칫 신제품이 재고 상품으로 오인을 받을 수 있다.
 
또 섬유제품은 심미적 요소나 가격 등이 중요요인이라는 점을 들어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완화 건의문을 제출해 이를 철회토록 결정 받은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관련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로트·바코드·스타일번호 등으로 제조연월을 표시하도록 했으나 표시 자체에 대한 부담감과 추가비용 발생 등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게 됐다. 전상열 기자 syjeon@tinnew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