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부산경남 섬유업계의 협력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 14일 개막돼 16일 폐막한 부산국제섬유패션전에 대구경북 섬유패션업계 인사들이 과거와 달리 대거 부산 벡스코 전시장을 찾아  두 지역 섬유패션업계의 협력무드가 무르익고 있음을 입증시켰다.  
14일 개막일 대구에서는 차세대 섬유리더모임의 2세 경영인 30여명이 부산을 찾아 전시장을 관람하고 신발연구소 견학과 대구부산지역 공동사업인 R&D발굴 세미나에도 참석해 광역 융복합 기술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 대구지역 차세대 섬유 리더 모임은 30-40대 2세 경영자들을 주축으로 앞으로 대구경북의 섬유산업을 이끌어 나갈 젊은 CEO들이여서 이들이 지역의 벽을 넘어 함께 협력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앞장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섬유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하고 있다.
 
문종상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교육사업팀 팀장)은 "대구경북의 차세대 2세 섬유기업 경영자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한 경우는 과거에 없었다"며"이번에 부산을 찾은 대구경북 2세 섬유 경영자들이 모두 젊기 때문에 부산경남지역과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부산에는 2세 섬유 경영인 모임이 없어 대구.부산간  2세 경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부산에도 2세 섬유 CEO 모임이 결성되면 두 지역의 젊은 경영인들이 모여 함께 공동 발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이번 방문에서 부산경남지역의 산업용 섬유와 신발 제품 등을 본 2세 경영자들이 대구경북의 섬유산업 미래를 위해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구섬유연구소와 부산섬유연구소간의 협력 관계도 무르익고 있다. 대구에 소재한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부산에 소재한 부산패션칼라협동조합은 지난 14일 부산국제섬유패션전 개막에 맞춰 MOU(업무협약)를 체결 했다.
 
이번 업무협약(MOU)은 부산패션칼라협동조합 기업들에게 염색연구소가 보유한 에너지 및 폐수, 수질 등 환경 분야의 전반적인 기술을 지원하고 부산패션칼라협동조합은 회원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동기술개발의 수요를 받아 염색연구소가 가진 기술을 이전 또는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게 된다.이들 두 연구소의 MOU체결은 앞으로 섬유염색산업의 기술 향상은 물론 두 지역의 다른 연구소들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6일 폐막한 부산국제섬유패션전에는 대구경북지역에 소재한 대부분의 연구소(원)가 대규모로 참가 했는가 하면 전시회 기간중 각종 세미나가 공동으로 개최 돼 두 지역의 협력무드가 섬유패션 전시회를 발판으로 더욱 공고히 다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조영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