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섬유 교역에 충격 우려’
한미 양국 국회의원들이 한미 FTA 협정 내용의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이명박대통령과 오버마 대통령에게 보낸 내용중에는 한 미 두 나라의 섬유 교역에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미국 섬유 전문 인터넷 사이트 ‘인터텍스’가 전했다.
인터텍스는 이번 서한에 서명한 의원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한미 FTA 협정 내용중 하나는 시장 접근 조항이 섬유산업에 미칠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 서한은 섬유산업의 시장 접근, 소고기, 자동차 문제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미 FTA협정 내용은 실패한 NAFTA (북미 자유무역협정)모델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21세기에 걸맞게 새로운 표준을 만들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제2세계 금융 위기에 대비한 금융, 투자 규제 강화와 투자자 지위 분쟁 조정 기구, 서비스 부문의 네게티브 리스트 시스템등에 대한 보완도 요구했다.
두 나라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는 미국 하원 무역 실무그룹 의장직을 맡고 있는 마이크 미차우드 의원을 비롯 미국 20명, 한국 35명등 모두 55명이 서명했다.
이번 섬유 쟁점 내용은 최근 쇠고기, 자동차 부문 재협상과 관련, 섬유부문도 재협상에 포함시키라는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의 요구에 이어 반복되는 것으로 미 의회내에서 한미간 섬유 문제가 증폭되는 것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 미 통상대표부는 시간 제약으로 섬유부문은 재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미 의회나 산업계 분위기가 보호주의성향으로 크게 기울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오버마 대통령은 지난 6월 한미 FTA 협정을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에 맞춰 빠른 시일내에 매듭짓고 연내 의회 비준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예정대로라면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