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이익 증가율 52.5%, 방적은 66.4% 늘어
중국섬유의류연합회 1-8월 실적 분석
4분기 이후 악재 겹쳐 실적 둔화 전망

국제 면 가격의 폭등속에서도 중국 섬유 업체들은 호황을 누렸다. 특히 면방 업체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이 현저히 둔화되면서 올 4분기 이후에는 심각한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섬유의류 연합회(CNTAC)가 정부 통계국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말까지 통계 작성이 가능한 중국 섬유 업체들의 전체 이익금은 1,286억4,900위안으로 지난해보다 52.52%,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1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기간중 방적회사들의 이익률 증가율이 두드러져 이익금이 370억1,500만 위안, 전년 보다 66.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섬유 업계 전체 이익금의 33.45%를 면방업계가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 면방업계가 섬유산업 전체의 이익률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CNTAC는 기간중 경기가 살아나며 방적회사들의 수주량이 늘어났고 물량 부족과 겹친 가격 상승이 기업 이익률을 높혔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현재 중국시장 면사 가격은 2009년 평균가보다 41.26% 상승했고 이로인해 방적회사들은 매출 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영업 이익 확대를 꾀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의 1-8월 기간중 면사, 면직물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8.83%와 40.71% 증가했다.
CNTAC는 중국섬유 산업이 상반기중 이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국내 매출 증가, 산업 구조 개선, 전년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것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하반기, 특히 4분기 이후 섬유 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섬유 업체들의 월별 평균 이익금 증가율은 1-5월 증가율이 1-2월 증가율보다43.41% 포인트 증가했지만 6-8월 증가율은 3-5월 증가율에 비해 15.62% 증가에 머물렀다. 이같은 이익률 하락 원인은 계절 변동등의 원인도 있지만 위안화 평가절상, 노동 임금 상승등이 심각하게 섬유업계 마진율을 잠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섬유 산업이 당면한 4대 악재
CNTAC는 중국 섬유 업계가 4분기이후 심각한 시련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위안화 절상, 원자재값 상승, 노동 임금 상승과 함께 중국 섬유산업이 심각하게 공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위안화는 2005-2008년 사이에 21% 절상되어 중국 제품이 베트남, 인도네시아등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거의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또 이제는 국내외 원면 가격 상승을 면사, 면직물 가격 인상으로 전가하는 데도 한계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CNTAC는 섬유 산업의 환경 오염 문제는 중국 섬유 업계가 극복해야할 가장 큰 난관이라고 업계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중국은 금년으로 11차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12차 5개년 계획을 추진하는데 이중 최우선 과제가 환경 오염 개선. 특히 섬유 산업의 수질 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중국 수질 오염량 전체의 17-20%가 섬유 염색과 가공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또 디자인이나 직물 제조 가공, 염색 과정에서 72개 독성 화학 물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30%는 제거조차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는 이를 극복하는 과제가 중국 섬유 산업의 심각한 현실로 닥아오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