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가 날로 치솟는 원면가격으로 인해 내년도 면사 생산용 원면 물량확보 시점을 놓고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선물시세는 SM 1/16 기준 파운드당 1달러 29.59센트에서 시작돼, 1달러 30센트를 정점으로 올랐다가 1달러 25.59센트에서 최종 마감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도 공급될 원면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원면 시세 역시 미면 시세를 앞서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일방직 문익 상무는 “이러한 가격 폭등은 과거 1995년 중반 파운드당 1달러 10센트에서 14센트 대를 기록하고는 원면가가 이렇게 폭등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면방업계는 무려 두 배나 높아진 원면시세는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도 면사 생산용 원면 구매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 예상된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올 초 73센트를 기점으로 꾸준하게 상승한 원면시세는 9월 1달러 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선을 그어왔다. 이같은 가격 폭등은 미국의 원면 농경지 감소에다 원면산지를 중심으로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작황 부실이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인도 등 주요 원면수출국이 최근 자국의 수요증가로 인한 수출중단과 수출 물량 감소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원면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와 천연소재의 인기상승세로 인해 당분간 면화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제 원면가가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래저래 면사생산업계는 원면구매 계약 시점을 놓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임순 기자 sk@k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