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료 대폭 인상만이 위기 해결책 염색업계 직물업계에 대책 마련 촉구
[패션저널:구동찬 기자]대구염색공단 내 염색업체인 L사 K사장은 최근 가공 일감이 줄어든데다 소다회를 비롯한 각종 염조제 가격이 50%까지 폭등하는 바람에 3개월 전에 비해 월간 4천만원의 비용이 더 들어가자 더 이상 사업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또, 염색공단 내 G사도 소다회만 한달에 1천만원이나 더 비용이 들어가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수립하고 겨울나기 비상 작전에 돌입했다.
올해 직물수출 호조로 인해 염색업계도 그럭저럭 일감을 확보해 현상유지 경영을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는 원부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급속히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최근 몇 달간 염조제 가격이 10~30% 인상되고 소다회는 50%까지 폭등, 품귀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염색조합(이사장 우병룡)은 최근 잇따라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위기타계책을 집중 논의했으나 마땅한 방안이 없는데다 앞으로도 원자재가 인상이 지속되고 내년에는 공단 스팀값 인상 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가공료의 10~20% 인상이 되지 않고는 전 염색업계가 도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염색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력을 줄이고 원가를 줄여 보았지만 더 이상 줄일 방법이 없다면서 가공료가 인상되지 않는한 더 이상 버틸수 없다면서 이 상황이 6개월이상 지속된다면 다수의 업체가 부도 또는 도산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염색가공료 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것이다.
또, 직물제품들이 고밀도 세 번수 직물이 많아 워터제트룸으로 초고속 생산을 해도 하루에 100야드 밖에 생산되지 않아 과거 하루 300~500야드 생산하던 것과 비교하면 생산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염색캐퍼는 그대로여서 갈수록 일감은 줄어들고 있어 이래저래 염색업계는 일감확보 비상과 원부자재 폭등으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직물업계의 여건도 그리 녹녹치 않는 편인데 원사가격의 지속적인 인상과 추가인상이 계속 예고돼 있는데다 원화강세 등 국내외 환경이 여의치 못해 가공료 인상을 해줄 형편이 못된다는게 직물업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염색업계는 업체별로 위기대응 전략을 잘 수립해 신속히 시행하고 고급화 차별화 가공을 통한 블루오션 창출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