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지준율 인상으로 진정 기미
파운드당 1.57에서 1.39달러로
올 세계 생산 수요에 3% 부족, 향후 지속 안정 중국 손에

* 한때 파운드당 1달러 50센트 돌파
뉴욕 선물 시장 국제 면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2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1달러 5723센트까지 치솟았으나 지난주 수요일을 고비로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 현재 12월 인도물은 전장보다 파운드당 1.44센트 떨어진 1달러 442센트로 주져 앉았다. 내년 3월 인도물도 파운드당 1.93센트 떨어진 1달러 3918센트로 거래가 마감되며 시장 분위기도 ‘이제 면 가격 상승도 꼭지점을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경기심이 높아가고 있다.
단순한 숨고르기인지, 면 가격 상승이 정점에 다달은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면 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 50센트선을 돌파하며 초강세로 일관했던 것은 미국 농무성의 11월 세계 면 수요 공급 예측 수정 자료의 영향이 컸다. 미국 농무성은 수정된 예측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고 중국의 면 수입이 더욱 늘어날것 이라고 전망했다.

* 빗나간 생산 예측
미농무성 발표에 따르면 2010/11년 세계 면 생산은 지난 10월 1억1,668만베일 예측보다 143만베일이 줄어든 1억1,525만베일로 수정됐다. 미국이 1,887만베일에서 1,842만베일로, 국제 면 소비의 불랙 홀로 꼽히는 중국은 무려 150만 베일이 줄어들어 전체 생산이 3,000만베일에 머물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비해 세계 면 소비는 1억1,680만베일. 수요에 대한 공급 부족이 전년 1.4%에서 3%로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연말 재고량도 미국의 220만 베일등 세계 재고량이 4,220만 베일에 불과해 1925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면 세계 교역은 중국의 수입 물량만도 10월 전망보다 200만베일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수급 불균형을 배경으로 투기 세력들이 가세하면서 면 값은 널뛰듯 고공행진을 주요 펼쳐왔던 것이다.

* 가격 안정은 중국이 관건
지난주 연이틀 면 값이 하락세로 반전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중국 중앙은행의 지준율 인상이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로인해 선물 시장 자금 사정이 타이트해진다는 것이다. 또 섬유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이 너무 빠르게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마진폭이 늘어난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잠재해왔던 탓도 크다.
또 오래전부터 면 가격 상승에 편승한 투기 세력들의 농간을 경고해 왔던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장 감시에 나서고 있는 것도 시장 열기를 가라 앉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7개부처가 합동으로 면 시장 규제 강화에 나서 시장 질서 교란, 거짓 정보 유포, 사재기, 가격 인상 강요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배경으로 면 가격 상승 기조가 다음 면 수확기 이전에 마감될것 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인플레 수속을 위한 지준율 인상이나 투기 단속의 약효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속단이 쉽지 않다. 세계 경제가 더벌 딥에 빠져들지 않는 한 상당 기간 세계 면 수요 부족 현상을 피해갈 길이 없다는 분석이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제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인도물의 가격 동향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파운드당 1달러30-1달러50센트가 그 가시권인듯 하다.

하지만 다소 긴 인터벌로 시장을 보는 시각에서는 파운드당 1달러 미만의 가격을 기대하는 전방도 없지 않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 농업 경제학자들은 미국 면 생산업자들은 2011년 생산 면은 파운드당 90센트가 넘으면 무조건 팔게될것 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 증산 잠재력을 감안하면 2011년 12월물 시세가 파운드당 1달러에 근접하거나 넘어서는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다.” 텍사스 M&A 대학 칼 엔더슨 석자 교수의 코멘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