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톤당 400불 폭등 → 250불 환원
中정부TPA 투기세력ㆍ자금출처 조사 영향
아직도 톤 당 거품150불 국내 원사값 또 들먹

중국내 투기세력의 농간으로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던 중국발 화섬 원료파동이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아직도 폴리에스테르 섬유 원료가격에 거품이 남아있어 11월 초 가격으로 환원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화섬사와 폴리에스테르면 가격인상 요인이 잠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11월에 일정수준 폴리에스테르사와 폴리에스테르면 가격을 현실화한 국내 화섬업계가 “아직도 원가 상승부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재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실수요업계는 “비록 원료가격 인상요인을 커버하지 못했다 해도 그 동안 화섬업계가 2~3년 동안 많은 흑자를 누린점을 감안, 가격인상요인을 어느정도 흡수해서 다운스트림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유일의 화섬원료 선물시장인 저장성 선물시장에 거대한 투기세력이 개입해 TPA를 무차별 사들이는 바람에 11월3일까지 톤당 1000달러 수준이던 TPA가격이 11월4일부터 10일을 전후해 톤당 1355달러까지 폭등했으며 심지어 스팟 시장에서는 톤 당 1400달러로 4~5일 사이에 톤 당 300~400달러가 폭등한 사상유례 없는 파동이 불거졌다.
이여파로 중국내에서 폴리에스테르면(SF)가격이 일주일사이에 40%나 뛰었고 폴리에스테르사 가격도 연쇄반응을 보인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폴리에스테르 면과 원사가격이 급히 따라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중국내에서의 투기세력 개입은 국제 원면파동의 여파로 필연적인 폴리에스테르 섬유 수요증대를 겨냥한 대대적인 매점매석 농간에서 비롯된 것인데 결국 선물환거래가 하루 중단되고 중국정부당국이 투기세력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까지 단행하자 급속히 폭등세가 진정되고 있다.
중국정부의 이 같은 강력한 투기세력 단속으로 톤 당 1355달러까지 치솟던 TPA가격이 지난주에 1150달러 수준으로 200달러 수준이 한꺼번에 떨어졌으며 TPA때문에 덩달아 톤 당 1200달러까지 뛰었던 MEG 가격도 1010달러 선으로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수준은 TPA의 경우 아직 11월 초반 가격보다 거품이 톤 당 100~150달러나 들어있어 투기세력 농간의 후유증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MEG가격 역시 11월 초의 톤 당 950달러보다 50~60달러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섬업계는 TPA가격이 200달러 인상됐을경우 폴리에스테르사 생산원가 부담이 kg당 300원에 달한 점을 감안. “11월의 원료파동으로 가격을 한 두차례 현실화 했음에도 원가상승분의 절반수준인 kg당 100원 남짓밖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 11월은 어렵더라도 12월부터 원사가격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화섬업계는 “TPA가격이 톤당 10달러 오를경우 일산300톤을 생산하는 폴리에스테르사 메이커 원가 추가부담액이 8000만원 선에 달한다고 지적, 10월 가격보다 톤당 150달러 가까이 비싼 TPA가격을 기준할때 원사가격 추가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환편, 경편등 니트직물 업계와 합섬직물 업계는 “가뜩이나 해외시장 경기 냉각과 환율추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원사가격을 또 올릴경우 다운스트림은 생존이 어렵다”고 지적, “비록 TPA가격 상승분을 원사값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더라도 지난 2~3년간 눈덩이 흑자를 누린 화섬업계가 원사값 인상요인을 자체 흡수해야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특히 다운스트림 업계는 업스트림 화섬업계가 원료값 인상을 내세워 원사 가격을 득달같이 반영시키고 원료값이 내리며 원사값은 인하하지 않은 풍토속에 지난 2~3년간 흑자를 만끽한 화섬업계가 어려운 때는 다운스트림을 끌고 가는 협력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12월 원사가격 인상여부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