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염료 9월 이후 20~50%급등 따라
대구업계 염색가공료 20% 인상요구
소다회 발수제도 고공행진 원가부담 한계

염색가공료가 오랜만에 20%가까이 인상되고 있다.
일부 지역과 업체에 따라 벌써부터 인상을 단행했거나 곧 인상키로 통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염료가격이 지난 9월 이후 계속 상승하고 소다회 발수제 등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염색공단을 중심으로 한 염색가공 업계는 전량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염료가격이 이례적으로 하반기 후반에 가파르게 상승하고 일부조제는 수급 불균형까지 초래되고 있어 염색가공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를 거래무역업체나 내수업체에 정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부터 전량 수입되는 염료의 경우 삼원색 중 레드 60번은 9월의 kg당 6달러 선에서 현재 8달러 중반으로 30%나 올랐고, 블루 56번 역시 kg당 6달러 초반에서 7달러 중반으로 20%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분산 블랙은 kg당 1.50달러에서 2달러로 30%나 뛰었고 산성블랙 역시 kg당 2.50달러에서 3.10달러로 25%올랐다는 것이다.
네비블루역시 kg당 3.30달러에서 4달러 중반으로 뛰어 이 역시 30%나 올랐다.
염료와 함께 주요 조제인 소다회도 kg당 350원에서 550원으로 무려 50%나 껑충 뛰었으며 발수제는 kg당 13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0%나 오른데 이어 12월 들어 다시 추가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량마저 여의치 않아 수급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구 염색공단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염색 가공료를 20% 내외까지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래선인 무역회사와 내수업체에 통고했는데 20%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 수준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대구는 비교적 염색업계가 거의 동시에 염색 가공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반월염색공단을 비롯한 타 지역은 개별거래선들과의 협의를 통해 인상을 준비하거나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염색가공료 인상은 그동안 섬유경기 위축으로 수년간 현실화하지 못한 염색업계가 가파르게 인상되는 염료, 조제가격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수출회사들도 중국산 염료 및 안료가격 급등을 훤히 알고있어 어느정도 수긍은 하고 있으나 인상폭에 대해서는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