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면 수출 금지 철폐 촉구 ’ 세계로 확산
브라질등 10개 개도국도 동참---“인도 업체 파운드당 16센트 보조금 받고 있다”
인도 수출 제조 업체들은 면사 수출 중단 촉구 파업

인도의 면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 미국, EU, 멕시코, 터어키에 이어 브라질등 중남미 10개국 섬유 단체들이 자국 정부를 통해 인도 정부가 면 수출 금지 조치를 철회토록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인도 국내에서는 면과 면사값 앙등에 항의하며 면뿐만 아니라 면사 수출도 중지를 요구하는 의류 업체들의 전국 파업이 일어나는등 면 수출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 인도의 면 수출 금지를 철폐토록 촉구하고 나선 나라는 브라질, 콜럼비아, 페루, 혼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에콰도르등으로 이들 나라의 섬유관련 단체 소속 인력이 25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기존 미국, EU등의 섬유단체와 제휴하여 인도 면 수출 금지 운동을 전개키로했다. 이들 제휴 인력을 합하면 연간 1,100억달러 규모의 의류산업에 종사하는 4백만명의 섬유 산업 고용 인력이 인도의 면 수출 금지 철폐를 촉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인도가 금년 4월 면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이래 면 가격은 파운드당 62센트에서 1달러 40센트로 폭등했을 뿐만아니라 인도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는 인도의 방적회사들이 파운드당 16센트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세계 무역 기구의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 (GATT) 3조, 8조, 11조등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또 수출 규제를 통해 국제시장에서의 면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을 가중시켜왔다고 규탄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 면 가격이 연일 오르는 가운데 중국 국영 업체들이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게 단초를 제공한 것도 인도의 면 수출 금지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내수 가격 안정과 수급 원활화를 위해 올해 면 수출 상한선을 550만베일로 정하고 수출 허가제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미 한도가 소진된 상태. 오는 12월 15일 추가 수출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의류 제조, 수출업체등은 면은 물론이고 면사도 향후 6개월간 수출을 중단토록 전국적인 파업을 단행하는등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올해 면 수출 퀘터 524만 베일은 선적 시한 12월 15일까지 목표의 62%에 지나지 않는 200만베일 실적에 머물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등 수출 쿼터제 운용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