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염색전문기업들의 염색기 노후화가 심각한 가운데 이들 업체들이 신형 염색기 교체와 본체 일부 교체를 놓고 심가한 고민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염색업체들의 염색기는 10여년 이상 지난 것이 대부분이고 일부 기계는 20여년 이상 경과된 것도 눈에 띄고 있다.그만큼 염색기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통상 염색기의 경우 수명이 10여년으로 보고 있지만 염색기 관리가 좋아지면서 15~20여년간 사용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20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노후화된 염색기가 많아지고 염색이 까다로워 지면서 염색기의 마찰이나 끓힘 등으로 인해 연마를 해도 사용하기가 불가능해 염색기 교체가 불가피한 사항인데 대다수 염색 전문업체들은 신형 기계를 구입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대당 가격이 만만찮고 여러대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문제로 신형 교체를 망설이고 있다.

일부업체들은 신형 교체로 결단을 내리기도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좀 더 연식이 좋은 중고 기계로 교체를 하거나 본체 교체만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최근 비용 문제로 본체만 교체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본체 교체 비용은 2~3천만원 선이면 가능해 비용부담이 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유니제트 염색기 본체 교체에는 이중통으로 만들어진 염색기의 경우 내통을 새로 만들어 교체하는데 비용이 2천만원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되며 본체만 있는 경우 본체를 전부 교체하는데에는 2500~30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염색기 수리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염색기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본체 전체를 교체하면 원단이 지나가는 자리 전부를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새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면서 "앞으로 상당수 염색 전문 업체들이 비용 부담을 감안해 몸통 교체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신형 염색기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염색기 성능이 향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순히 몸통만 교체하는 것은 성능에 한계가 있다"며"생산성과 품질, 기능 등을 종합해 볼 때 몸통이나 중고 기계 교체 보다 신형으로의 교체가 오히려 원가대비 효과면에서 훨씬 높다"고 밝혔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