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염색을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 섬유산업이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내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지난 8일 경기 포천시가 주최하고 섬유소재연구소 애로기술지원센터가 주관한  [섬유 애로기술지원 사업 성과발표] 세미나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섬유 애로기술 지원사업과 관련해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김숙래 소장은 “사업 초창기에는 상당수 니트.염색공장이 전문위원의 방문에 시큰둥 했던 반면 요즘은 방문 자체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며 “섬유 애로지원센터는 경기북부 3천여 섬유기업들에게 과외수업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경기북부 니트.염색산업을 글로벌화 시키는데 기여하는 등 과거 어떤 섬유지원사업 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애로기술지원사업 성과발표 세미나에 앞서 패션인트렌드 연구소 이유순 대표가 국내외 니트의류산업 현황에 대한 분석과 니트 관련업체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비즈 모델을 총망라한  [2011 니트의류산업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 대표는 “경기북부지역의 환편과 횡편, 경편 등 니트웨어 산업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8%씩 성장한데 힘입어 금년도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며 “국내 패션기업들이 자카드 경편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경편용 원사 및 관련 기술 개발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경기북부에 봉제단지 건립을 통해 한국산 편직물을 국내에서 봉제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30조원인 국내 패션시장에서 스포츠, 내의류, 신발류 등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라고 전망했다.
니트의류산업 전망 발표에 이어 이종렬 애로기술지원센터장이 [애로기술지원사업 실적보고]를 하고 조재정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전문위원이 [애로기술지원 우수사례발표(원사)]를 했다. 이어 박신웅 전문위원(편직), 김남준 전문위원(염색), 손성군 전문위원(후가공) 등이 참석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섬유 애로기술지원사업 성과발표회를 가졌다.
이종열 팀장은 애로기술 실적보고에서 “경기북부는 넓은 지역에 다양한 업종의 업체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전문위원이 해당 기업들을 찾아가는 컨설팅을 하게 된 요인이 됐다”며 “애로기술 지원사업은 사업 첫해인 지난 2008년 전문위원 4명, 사업비 3억원으로 시작해 올해는 전문위원 7명, 사업비 4.5억원으로 늘었고 내년부터는 기존 포천시와 함께 양주시도 새로 참여키로 해 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편직부문(박신웅, 이진경 전문위원), 원사(조재정 전문위원), 염색(권봉혁, 김남준, 손석정 전문위원) 및 가공(손성군) 등 전문위원 7명 모두가 섬유 전문 분야 30년 이상의 베테랑이라는 것이 상당한 메리트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전문위원들의 활약은 현장방문 횟수에 따른 매출액 증가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발표 자료에 다르면 실제 현장방문 20회 이상은 5.8억, 10~20회는 5.5억원, 5회 이상의 경우 5.0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손성군 전문위원은 후가공 애로기술지원사업 우수사례에서 “인쇄용 장비 전문이었던 디지아이가 DTP(Digital Textile Printing) 기반기술을 축적해 이 분야로의 신규 진출에 협력했다”며 "이를 통해 내년 초 코튼 다이렉트용 DTP기 출시로 연 매출 1백억원 추가 달성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번 세미나는 8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포천 아도니스 리조트 별관 대연회장에서 경기북부 니트.염색업체 대표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됐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이어 경기도 김정한 경제농정국장, 포천시 오각균 지역경제과장,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김숙래 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간담회]도 진행됐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