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ㆍ패션 외화내빈 탈출 올 매출 목표 30%이상 상향

면ㆍ화섬 원자재 파동 내성. 제품 가격 반영호재
중국 경쟁력 약화 내수시장 폭발 새로운 기회 활용

-화섬, 면방, 직물 의류수출 경기 호전기대
-내수 패션업계 지표경제 나빠도 기본수요 팽창

섬유ㆍ패션업계는 새해 경영화두를 부가가치를 전제로한 ‘공격경영’으로 정하고 도전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이미 지난 연말부터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매출목표를 수출, 내수 가릴것 없이 지난해 대비 20~30% 확대하고 지난해 원자재 파동으로 빚어진 이익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인상요인 전가를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다.
본지가 수출과 내수 각 스트림별 국내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경영전략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각사마다 올해의 키워드는 매출목표 확대에 따른 공격경영과 이익 극대화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계의 경우 가장 큰 주시장인 미국경기가 올해도 완전 회복되지 못하고 실업률 감소 또한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따라 6000억 달러를 풀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구매력이 지나해보다 나빠질 요인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작년에 전 세계를 강타한 국제 원면파동과 연쇄 반응을 일으킨 화섬사 가격폭등 여파로 미국의 의류소매가격이 20년 만에 인상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일부 구매력 위축을 우려하지만 실제는 미국의 소비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EU시장도 남유럽의 경제위기 여진이 완전해소 되지 않고 있지만 국가 부도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져 기본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한ㆍEU FTA발효가 7월1일 예정돼있어 한국산 섬유류 중 강점을 갖고 있는 직물류 등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중국 내수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한국산 소재와 패션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섬유ㆍ패션업계는 남북관계가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가장 큰 관건은 면사와 화섬사 등의 원자재 파동이 어느 수준에서 진정될 것이며 환율이 어떻게 안정될 것인가가 올해 경기지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 원면파동이 올 하반기 북방지역 면화수확기에 맞춰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측과 설사 경작이 늘어나도 수요가 급증해 원면가격의 고공행진은 금년내내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 일단 원면가격 강세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화섬사 경기는 원료인 TPA수급이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상반기 까지는 타이트 할 수밖에 없어 하반기에 가서야 원료수급이 원활해 질것으로 보여 지고 있으나 원사수급사정은 국내 화섬메이커의 증설분이 쏟아지고 세웠던 금강화섬과 HK공장이 돌아가면서 수급은 원할해 질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또 이 같은 섬유원자재 수급불안 속에 섬유수출을 떠받치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는 1100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주변여건이 환율의 급속한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자재와 환율 등 여러 요인을 종합한 업종별 경기 동향을 보면 면방업계의 경우 대규모 신증설이 이어지고 있어도 아직도 국내 설비가 수요의 절반밖에 카버하지 못하고 있어 수입사 수입이 국산 구매보다 불리한 상황에서 면사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
면방업계는 지난해 국제 원면파동에도 수개월씩 선물환을 확보해 놓고 있어 폭등한 원면가격을 적용해 최근 수년만에 최대 이익을 만끽했으나 올해부터는 치솟는 값에 구입한 원면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이익률은 작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섬메이커들은 지난 10년 가까이 만성적자를 보다 3년 동안 흑자를 시현한 가운데 올해도 화섬경기는 양호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원료인 TPA수급사정이 나쁘지만 오른 가격을 나누어서라도 실수요 업계에 반영할 수 있고 여기에 중국 등 수입사 가격이 국산보다 비싸다는 점에서 국산 화섬사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섬직물과 니트직물등 직물업계는 면사와 화섬사 가격 폭등으로 지난해 홍역을 치렀지만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해외시장이나 의류 밴더들에게 어느정도 전가가 가능하고 미국과 유럽시장의 기본 수요는 충분하다는 점에서 작년보다 나빠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중국이 작년 면사와 화섬사 파동여파로 원단값을 한꺼번에 30%나 올렸고 얼씬하면 내수용으로 전환하면서 논딜러를 쳐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퇴조한데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 내수시장에도 국산원단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류 수출업계는 작년의 원자재 파동에 외화내빈의 고통을 겪었지만 올해는 대다수 바이어들이 세계적인 원자재값 이상을 인정하고 있고 미국 시장의 의류소비자 가격이 20년 만에 인상되는 것을 계기를 수출단가를 10~15%인상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의류 수출업계는 새해 수출목표를 대형 밴더나 중견 업체가리지 않고 30% 내외씩 금년보다 늘려 잡고 있으며 같은 외형확대 못지않게 부가가치 우선 전략에 총력을 경주할 채비다.
한편 이 같은 수출업계의 의욕적인 공격경영과 함께 내수 패션업계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작년의 6.1%보다 떨어진 4~5%선에 머물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불황에도 기본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패션경기는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역시 20%이상의 매출신장을 목표하고 하고 있다.
이들 내수패션업계는 면사와 화섬사등의 원자재 가격폭등과 소싱 비용증가로 원가부담이 20%대에 달한점을 감안, 외형확대와 함께 이익률 극대화를 위해 패션디자인의 변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봄에는 늦추위가, 여름에는 100년만에 가장 많은 폭우로 인해 고통을 받다 가을이후 겨울날씨가 혹한을 거듭해 값비싼 중의류 매출로 활기를 찾던 중 연평도 사건에 이은 구제역 여파로 연말에 영남지역과 경기도 강원도 등지에서 내수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는 어려움을 겪었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