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면이 점유율 하락에도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의 전망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서면서 면화가격지표는 중국의 폴리에스터에 비해 낮거나 대부분 같은 가격대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3~4년전부터 면화가격지표와 중국의 폴리에스터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13/14시즌을 기점으로 향후 5년간 면 가격이 폴리에스터 가격보다 상당히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중국 폴리에스터 평균가격은 파운드당 약 76센트, 그에 반해 면화가격지표는 평균 약 93센트를 나타냈다. 특히 파운드당 17센트의 단가차이는 물량에 비해 마진률이 낮은 방적산업에서 아주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이와 같은 가격차이는 이번 시즌 원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인 하락세로 이어져 세계 의류용 섬유원료 사용에서의 원면의 점유율은 약 3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1980년대의 50%와 2000년대의 40%보다 약 10-20% 하락한 수치다.

 

반면 시장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절대량 기준으로 본 세계 원면소비는 증가 추세에 있다.

 

이번 시즌 원면 소비량 전망은 약 2억3700만톤으로 이를 면화가격지표로 계산하면 세계 원면 공장소비 금액은 4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 이상까지 증가하게 된다.

 

현재 중국의 원면 공장소비는 원면 가격과 중국 폴리에스터 가격의 차이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 반면 기타 주요 국가의 공장소비는 변동이 없거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폴리에스터 가격보다 높게 원면가격을 유지시키고 있는 중국의 원면조달정책이 원면소비를 기타 국가로 눈에 띄게 전환하는 것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세계 원면생산량 지난 시즌보다는 3.5% 감소한 2560만톤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 생산을 보였던 11/12시즌보다는 230만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브라질의 원면생산량의 소폭 증가와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원면생산량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해 원면생산량의 25%인 약 90만톤이 감소한 280만톤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세계 원면생산량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이에 따라 미국의 원면경작면적률과 원면수율도 각각 18% 감소와 8%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원면생산량 감소 요인으로는 바이오 연료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와 대두의 가격이 면화에 비해 경쟁력을 얻으면서 면화 재배 면적 감소와 함께 옥수수, 대두 면적 증가를 이끌어 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원면의 경쟁 상품인 화학섬유의 수요 증가와 함께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같은 바이오 연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수입 감소량이 사실상 원면교역 전체 감소량를 차지하고 있어 CFA(아프리카불어권국가들)지역을 제외한 모든 주요 수출국의 원면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원면교역량 역시 약 100만톤이 감소한 900만톤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높은 원면가격에 반응해 이번 시즌 CFA 지역의 원면생산자들은 원면생산을 늘리고 있고 따라서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7월 세계 기말재고는 19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전 세계 공장소비의 80%가 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시즌 평균 면화가격지표는 파운드당 85~126센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중간가격도 파운드당 103센트가 예측된다.

 

2013년 8월 1일 이후, 11/12년, 12/13년 그리고 13/14년동안 인도 그리고 파키스탄의 공장소비 추산치는 감소 추세에 있다. 그에 따라 기말재고 추산치는 증가한 반면 면화가격지표의 예측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상현 기자 TINNEWS
<자료제공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