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벌써…대구 합섬직물 비수기 한 달 먼저 왔다
- 대구산지 합섬…교직물 6월 들어오더 ‘뚝’
- 수도권ㆍ대구, 편직ㆍ염색공장 풀가동 양극화 뚜렷

합섬직물과 니트직물 간에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산지 합섬직물업계 가동률이 뚝 떨어지고 있고 이 여파로 합섬직물 감량 가공업체들까지 가동률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등 불황의 먹구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반면 대구 경북 ITY 싱글스판 업체와 경기북부 니트업체들은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수도권 염색업체들의 니트염색 가동률도 대구직물 염색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발생한 미국발 금융대란이 전세계에 실물대란으로 번지면서 해외 오더량이 급격히 감소했던 합섬직물 수출업계는 올 3월부터 조금씩 수출오더가 풀리는가 싶더니 6월 들어오더가 뚝 끊기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7월부터 시작될 비수기가 올해는 한 달 먼저 엄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섬직물 뿐 아니라 교직물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어 산지인 대구직물 업계가 오더 가뭄으로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합섬직물 중에서도 초박지 직물은 형편이 훨씬 좋은편이며 블랙원단도 가동률은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 염색공단 내 화섬 및 교직물 염색가공 업체들도 물량이 부족해 겨우 70% 내외의 가동률을 유지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구경북 지역에 산재한 ITY 싱글스판 등 니트직물 업계는 오더가 계속 이어져 거의 풀가동하고 있으며 업체별 재고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쇄적으로 대구 염색공단 내 니트염색 업체들은 화섬직물과 달리 가동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내 니트직물 생산업체들의 오더량도 대구 합섬직물과는 달리 비교적 순항을 보여 가동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역시 경기북부 지역 염색업계와 반월ㆍ시화염색공단의 니트직물 염색가공 업체들은 가동률이 평균 80%를 웃돌고 있어 대구 합섬직물, 염색업계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니트직물이 범용성과 가격 구조에서 합섬직물보다 훨씬 싸 니트직물이 경기불황에 훨씬 강한 요소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류 역시 우븐 소재보다 니트의류가 훨씬 활기를 띠고 있다. 바로 불황때는 니트가 훨씬 잘팔린다는 정설이 그대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