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3.6% 증가, 질적 양적 성장 이뤄, 중국 대형 대표 섬유기업 대거 참가 추세, 한국시장 공략 공격적
대기업 섬유소재기업 불참 속에 국내 중소 전문기업 참가 정착 돼, 글로벌 전시회 도약 위해 개선책 찾아야




















 
 
 
 
 
 
‘프리뷰 인 서울 2011(PIS 2011)’ 전시회가 지난 9월 2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총 252개 업체가 참가하고  882명의 해외 바이어를 포함해 총 9,242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섬유 소재 전문업체의 참가 확대와 함께 다양한 세미나 프로그램 구성 등으로 내실을 기한 결과 국내외 유력 바이어들이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메이커에 치중됐던 해외 바이어가 미주 및 유럽지역으로 확대된 동시에 포에버21, 엘엘빈, 아돌포도밍게즈 등 유명 SPA브랜드부터 고급 부티크까지 다양해진 것이 최대 성과로 꼽혔다.
 
참가 기업들도 과거 대기업들이 대형 부스를 점유한 것과 달리 대부분 중소 전문 섬유소재 기업들이 규모에 맞는 부스로 참가해 실제 제품을 충실하게 선보였고 중국, 인도 등 해외기업들도  빈 부스 없이 초기 신청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해 전시장을 메웠다. 과거에는 신청만 하고 제품을 보내지 않거나 빈부스를 그대로 노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참가기업이 대폭 증가한 중국 기업들의 경우 중국내 대표적인 섬유소재기업인 장쑤헝리화섬(江蘇恒力化纖有限公司)을 비롯해 시미엔 방직유한공사(四棉纺织有限公司), 상해화성방직 유한공사(上海华盛纺织有限公司), 장쑤실크그룹(江苏斯尔克集团), 성홍그룹 등 중국의 대규모 화섬, 면방, 염색 기업들이 포함돼 있어 중국 섬유소재기업들의 대한국 진출이 보다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디지아이(DGI) 부스

중국 시미엔방직유한공사 부스

 
 
 
 
 
 
 
 
 
3년 만에 다시 PIS에 참가한 오스트리아 렌징사의 권성옥 매니저는 “포에버21, BCBG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세아상역, 팬코 등 한국의 대표적 수출업체를 포함해 약 8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3년 전에 비해 바이어 규모와 질이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의 주력 아이템들과 함께 자외선차단 기능의 신소재를 새롭게 선보인 영풍필텍스는 7데니어(D) 경량제품과 신제품 ‘콜드노어’의 경우 약 3억 5천만 원 상당의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고 기능성 발열 및 냉감 원단을 선보인 멀티패션텍스타일도 바이어와 셔츠 300만 장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스트림간협력사업을 통해 개발한 헴프 원사를 주력 아이템인 울 혼방사와 함께 선보인 신한모방은 LG패션 등 국내 대형업체와 환편 저지원단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빅 바이어와 접촉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가온인터내셔날, 새론인터내셔날, 아화텍스타일, 일중교역 등 올해 처음 PIS에 참가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전시 규모와 구성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DMC 부스

장쑤헝리화섬 유한공사 부스

 
 
 
 
 
 
 
 
 
주최측은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들은 한국 소재에 대해 대부분 호평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의 고급 브랜드 아돌포도밍게즈는 면, 실크를 비롯한 친환경 원단에, 뉴욕의 스위프르갤리사는 쓰리웨이 트리코트 원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반면 뉴욕의 지쓰리어패럴, 에스케이텍스타일 등은 원단 위주의 전시 품목과 중복 아이템, 기존 거래선 대비 다소 높은 가격대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주지역 바이어들은 원단뿐만 아니라 봉제까지 가능한 업체에 대한 요구가 특히 높았다. 또한 홈텍스타일에 대한 높아진 수요도 확인됐다.
 
한편 강화된 전문 프로그램은 전시 참가업체와 국내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글로벌 소재기업들의 신소재 개발 프레젠테이션과 패션 트렌드 세미나가 관심을 모았다.
 
전반적으로는 해외 전시회에 비해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전시 구성과 출품 소재의 높은 퀄리티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기능성 원사 업체의 부재와 니트, 울 등의 특정 아이템 부족 등이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수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바이어들을 위한 중문 홍보 부족도 개선 과제로 남았다.
 
이번 전시회 취재차 한국을 방문한 중국방직복장 리 쇼우 후이(李晓慧/Li Xiao Hui )기자는" 중국내 섬유 전시회 보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중국 패션기업들이 선호하는 한국 섬유소재의 우수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이같은 전시회를 통해 중국 패션기업들은 보다 우수한 한국산 섬유소재의 구매를  확대하고 중국 섬유소재 기업들은 한국에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한 섬유소재 수출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 기자는 "전시회에 출품한 한국 섬유소재 기업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며"한국내 대기업 원사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섬산련 김부흥 팀장은"중국 기업들의 참가가 예전에 비해 매우 높았다. 신청 업체가 많았으나 47개사만 출품 신청을 받고 20여개사는 보류할 정도였다"며"앞으로 중국 섬유기업들의 대거 참가에 대비해 전시회 운영도 바꿔 나가야할 시점에 이른것 같다"고 말했다.
 
섬산련 김동수 부회장은 “올해는 전시와 연계된 세미나 프로그램의 활성화, 국내외 유력 바이어의 증가, 이를 통한 실질적인 상담 및 계약 달성 등 전반적인 질적 성장을 이루어냈다”며 “내년에는 전시업체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문제점을 개선해 전시회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는 이번 PIS 전시회에 중국 협력 언론 매체인 중국 주간방직복장 기자를 초청해 중국 언론이 보는 한국 섬유패션기업의 현주소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하고 특집호를 제작해 전시회 3일간 대량 배포했다.[특집좌담-중국 전문언론이 보는 한국섬유패션기업의 현주소, 참조](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