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주 산동 루이 지분 30% 150엔에 인수
산동 루이,리나운,이토추 한 계열로 시너지 효과 기대

중국과 일본 섬유, 의류 업체간의 자본 제휴가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의 종합 섬유 그룹 산동 루이가 일본의 대표적 의류 업체인 리나운 지분 41%를 인수, 경영권을 가지게 된데 이어 이번에는 섬유, 의류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 종합 상사 이토주가 중국 상동 루이 주식 30%를 인수키로 했다.

이토추는 산동 루이 지분 30% 인수를 계기로 일본 리나운 지분 12%도 자동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중국의 산동 루이, 일본의 리나운과 이토추가 상호간의 자본 결속으로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매출 신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야심이 그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수대금은 150억엔 (2억 달러)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토추의 이번 산동 루이 지분 인수는 일본 시장에서의 산동 루이 입지 때문이 아니라 이토추의 중국 시장 확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자본 제휴를 계기로 이토추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 의류 부문 마케팅에 한층 활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토추의 중국 의류 시장 자본 참여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09년 중국 산산그룹 지분 28%를 인수했다. 이토추로서는 산산그룹과 산동 루이그룹이라는 쌍두마차를 타고 중국 대륙을 달리게 되는 셈이다.
산산이 주로 중국 동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산동 루이는 모직물 아이템과 고급 드레스 직물을 특화시켜 중부 북부 지역 시장 확대에 주력하게 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산동 루이도 나름의 계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 경영난의 일본 리나운을 자신의 품에 지니게 됐지만 그후 일본시장 의류 비지니스에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산동 루이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에 앞서 글로벌 스텐다드의 관리 능력을 갖춘 이토추와 손잡고 의류 브랜드 리테일 노 하우를 익힐수 있는 기회가 절실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토주는 산동 루이와 함께 모직물등 고급 직물 판매 확대를 통해 산동 루이의 2011년 매출 목표 4,000억엔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