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도 등 수출오더 20~30% 감소
공장가동 40%로 낮추고 겨울일감 걱정
수출 목표도 하향 조정

미국과 EU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베트남, 인도 등 주요 의류 수출국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9월 들어 수출 주문이 20~30%나 크게 줄어 나라마다 특별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베트남
대미 의류수출이 중국에 이어 2위로 급부상한 베트남의 경우 최근 올 섬유의류수출 목표를 당초 130억 달러에서 135-140억 달러로 5-10억 달러 올려 잡았으나 9월 들어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베트남 섬유의류수출은 월 14억 달러, 이를 토대로 베트남 섬유의류수출협회(VITAS)는 올 수출 목표를 135-14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9월 들어서 부터는 베트남의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EU로부터의 수출주문이 20%나 떨어지고 있다. 특히 연초 수출계약을 체결한 오더마저 이행되지 않아 업계가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VITAS는 현재와 같은 추세로는 131억 달러 수출도 힘겨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업계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기본임금을 월 135만동에서 2백만동(95달러)로 인상해야 하는 등의 추가부담이 겹치고 있다.

*인도
EU와 미국의 경기침체심화 우려로 주요 수출단지들이 심한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60만명 이상이 의류수출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구가온 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수출주문이 30%이상 급감, 예년의 경우 성수기인 겨울철 일감이 턱없이 부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의류제조수출협회(AEMA)에 따르면 미국, EU지역 매출이 둔화될 것에 대비, 바이어들이 오더를 줄이기 시작했으며 연쇄적으로 대부분의 인도의류 제조업체들도 생산가동률을 40% 내외로 줄이고 있다.

인도 의류수출업체들은 정부가 올 들어 지난 3월 철회한 의류수출업체들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제의 부활과 고금리 이자부담의 완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또 인도정부가 최근 방글라데시 46품목의 의류제품 무관세 수입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철회 촉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