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함에 따라 13일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전에 미 의회(상·하원) 비준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은 하원 세입위 심의·표결을 거쳐 하원 본회의 표결, 상원 재무위 심의·표결, 상원 본회의 표결의 단계를 거쳐 최종 통과 된다. 백악관이 이 법안을 제출할 때 이미 상·하원 비준을 위한 표 계산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표결이 부결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 하원의 주관 상임위인 세입위원회 데이비드 캠프 위원장은 4일밤 성명을 통해 5일 상임위 회의를 열어 법안을 심의, 표결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콜롬비아와의 FTA 이행법안도 함께 하원에 제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별도의 서한에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내 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중국과  일본에 뒤쳐져 있는 한국 내 미국 상품 점유율을 높일 수 없다고 강조 했다.
야당인 공화당도 빠른 처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양국의 대통령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FTA가 미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이 높아 한-미 FTA에 대한 섬유업계의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양국 정부가 2007년 6월 말 FTA에 공식 서명한 뒤 4년 3개월여 만에 미국에서 먼저 비준 완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