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상의 산업 기상도 전망 ‘흐리다’ 근거희박
환율 가격 경쟁력 도움, 품질, 개성공단 호재 많아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부 경제 단체에서 4분기 섬유경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조기에 추워지는 날씨 영향과 개성공단 활성화,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대, 기능성을 포함한 품질 고급화 등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 모두 성급하게 비관적으로 볼 사안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대한 상공회의소가 4분기 산업기상도를 전망한 자료에서 의류매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섬유는 경기전망이 흐릴 것으로 발표했으나 이는 섬유산업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성급한 전망으로 보여 지고 있다.

물론 유럽 발 재정위기가 전 산업에 영향을 끼쳐 경기활황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섬유수출과 내수가 타산업보다 크게 불리할 요소는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의류경기는 유럽 발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되고 있으나 10월 들어 경기에 가장 민감한 날씨가 적당히 추워져 벌써 값비싼 겨울용 중의류 판매의 시작이 괜찮고 올 겨울이 혹한을 예보하고 있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의류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영향 받아 미국경기가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양도 줄어들고 가격에서 크게 불리해지고 있으나 국내 밴더들의 대량 생산체제로 이를 극복하는 전략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소재업체인 섬유업체들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수출에서 양적성장은 어렵지만원·달러 환율이 10%이상 떨어져 가격경쟁력이 어느 정도 생긴 것으로 보고 있고 이미 직물류 등은 중국과 경쟁을 떠나 차별화로 승부하고 있어 기본수요는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수용 원단도 아웃도어 분야 등 일부는 외국산 원단 선호도가 크지만 국산원단의 기능성이 크게 발전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100% 남측에서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개성공단에 도로확장을 우리정부가 지원하면서 북측 근로자 수가 증가하는 생산량 증가로 이들 협력업체들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일부 경제 단체가 단선적으로도 판단한 4분기 경기전망에서 ‘섬유는 흐리다’는 성급한 분석은 금융기관들의 오도된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