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방문 후 정부 도로보수 등 발 빠른 후속 조치
개성 인근 대천, 장풍, 금천지역 인력 수만 명 활용가능
합숙소 안해도 몇만명 인력 충원 가능할 듯 입주기업들 건의
100만 평 1차 당시 절반만 채워져 후발업체들 입주 큰 관심


개성공단의 전성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에도 끄떡 않고 그동안 정상가동해온 개성공단에 근로인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우리 정부가 도로를 고쳐주는 등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이다.

더욱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단행된 5·24조치로 공장을 짓다 중단한 진출업체들의 공사재개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고, 소방서·응급시설 건립에도 속도를 내는 등 현 정부 들어 꽉 막혔던 개성공단의 여러 제재조치도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1차단지 100만평 중 123개 입주업체(아파트형 공장 포험)가 절반 정도를 채운 채 나머지는 나머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유휴지를 활용하기 위한 후발 입주희망 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개성공단이 문을 연지 올해로 6년이 지난 가운데 그동안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금강산 박양자씨 피격사건, 천안함, 연평도 포격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단 한 차례도 가동이 중단되지 않은 기적을 보인 개성공단은 경제적인 성과 뿐 아니라 남북 당국 간 유일한 대화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북측이 저지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태로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을 지속하면서 우리 정부가 내린 신규투자 중지. 체류인원 제한 등의 5·24조치가 아직 공식적으로 해제되지 않고 있지만 섬유·봉제업체가 입주기업의 60%를 점유하는(신발 포함)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해 입주기업들의 기업 활동에 가급적 지장이 없도록 배려 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장방문에 이은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후 여러 가지 가시적 후속조치가 나타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장 근로자가 부족해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 "북측 근로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합숙소를 우리 정부가 지어주고 여의치 않을 경우 개성 인근지역에서 근로자를 수송할 수 있도록 좁은 도로를 보수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5·24조치로 피해를 보고 있는 진출기업이 중단된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협소한 소방서와 병원을 확장해 줄 것”등을 건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대표는 “북한 근로자들의 합숙소 건설문제는 자신이 결정할 수 없다”고 전제, “그러나 북측 근로자들의 공급확대를 위해 개성 인근지역의 도로 보수확장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으며 5·24조치로 공장을 짓다 중단한 중소기업을 구제해야 하며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소방서와 응급의료 입주기업과 우리체류 인원의 시설확충은 기필코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대표의 이같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약속 이후 우리정부가 개성과 개성공단을 잇는 도로 일부를 10억원을 들여 (5.6Km) 직접 보수해 주기로 했으며 소방서 건립과 소방차량 구입에 통일부가 5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을 내년 4월 착공하기로 하는 등 개성공단을 위한 지원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아파트형 공장을 포함. 123개 업체가 입주해 북측 근로자 4만 7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인력이 달려 2만명 정도를 추가 공급해줄 것을 북측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개성시내 인구 35만 명중 노인과 학생, 군인을 빼고 타 공장에 근무하는 인력을 제외하면 개성시내에서는 더 이상 많은 인력공급이 어려운 처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합숙소를 당장 지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개성인근 대천과 장풍, 금천지구를 연결하는 도로 보수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통근버스로 몇만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공급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입주기업들은 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인근의 이들 지역에서 근로자들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개성공단과 대천, 장풍, 금천지구를 연결하는 도로망을 보수하면 당장 합숙소를 짓지 않아도 상당수의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보고 이 지역과 연결하는 도로보수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발등의 불인 인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후속조치가 마련되면 기존 입주 기업 뿐 아니라 신규 입주기업들도 자신감을 갖고 투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같이 개성공단이 활성화 기미를 보이면 그동안 부지만 확보한 채 관망해온 업체는 물론 신규진출 희망업체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져 개성공단에 전성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 된다.

개성공단이 더욱 활성화 되면 현재로 전체의 60%이상이 섬유봉제기업이며 원부자재 100%를 남측에서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하고 있는 수천개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활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