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어제가 옛말 “가격은 걱정마라 더 비싼 소재 없느냐”!
야드당 5불 기본 20~30불짜리도 불티 황금시장
‘2011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한국기업 대박
세계 23국 3106社 참가. 바이어 7만 5천명 성료
고급화 가속 가격저항 없는 中시장 올인 해야

<상하이 조영일 발행인> “가격은 걱정마라 더 좋은 제품 없느냐” 구매력 기준, 지난해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15억 중국의 패션소재에 대한 눈높이가 단기간 내 상상을 초월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관련기사 칼럼 2면, >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메세프랑크푸르트 주최 세계 최대 섬유소재전 ‘2011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서 나타난 구름같은 중국 바이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2011 상항이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상보 2면>
한국산 화섬직물과 니트직물의 일반제품 수출단가가 아직도 야드당 2달러 내외가 주종인데 반해 이번 전시회에서 이같은 제품은 눈길도 주지 않고 야드당 4~5달러 수준이 레귤러 제품으로 평가 받았다.

한국 참가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야드당 10달러 수준은 물론 야드당 20달러의 교직물. 야드당 40달러 수준의 고가원단이 불티나게 계약됐다.
그만큼 중국시장은 패션에 눈을 뜨면서 완제품과 소재에 대한 가격저항이 사라졌다.
원래 고가품은 수량이 작아 개발비 따지면 채산에 문제가 있지만 이번 중국전시회에서 계약된 물량은 야드당 10~20달러 이상 고가품도 스타일당 작아야 3000야드, 웬만하면 5000~1만 야드씩 계약이 이뤄졌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대부분 이같은 중국의 눈높이에 다시 한 번 깜짝 놀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중가, 고가 구분 없이 기대이상의 계약 성과를 거둔 것이다.
비록 세계경제의 침체국면에 영향 받아 중국 경제성장률도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 9월의 중국 경제성장률이 9.5%로 나타나는 등 세계 최고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폭발적인 패션수요는 필연적으로 패션소재의 고급화를 동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가격저항으로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패션의류에 이어 패션소재의 노다지 시장임이 여과 없이 확인됐다.
특히 중국여성들은 같은 동양인으로서 체형이 비슷한 한국인의 패션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그만큼 한국산 패션과 소재에 대해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 대표들은 “3~4년 전까지 야드당 10~20달러 또는 30달러 이상은 거들떠보지 않고 싼 물건만 찾던 중국 바이어들이 이제는 180도 달라졌다”며 “중국은 더 이상 싸구려 시장이 아닌 최고가 시장으로서 금맥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국의 패션브랜드에 이어 패션소재업체들은 가장 가까운 세계 최대 황금시장을 도매스틱으로 보고 차별화 특화제품의 고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마련하는데 총력전을 전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중국시장은 거래관행이 전통적으로 지하경제 속성이 강해 L/C베이스 거래가 어렵다는 점에서 페이먼트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선행돼야 하며 중국정부의 거래명세확인정책이 강화되면서 영수증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잘 대응해 나가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번 ‘2011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는 세계 23개국 3106개 달하는 섬유소재 전문 업체가 참가해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몰려온 7만 5000명의 바이어가 집결해 역대행사 중 규모면에서 뿐 아니라 계약 성과도 가장 큰 세계 제일의 섬유소재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정부의 지원예산 반감으로 한국관에 100개 업체만 참가한 채 중국관에 40여개 업체가 들어갔고 이마저 어려운 기업은 다른 국가관으로 참여하는 문제점을 드러내 내년부터는 한국관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전시회는 세계 최대 전시전문업체 메세프랑크푸르트가 성공적으로 주최했으며 한국은 코트라와 패션소재협회가 주관하고 섬유산업연합회가 후원하여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참가업체들도 대부분 만족감을 표시하고 내년 전시회 참가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