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월37불. 노동의 질 좋아 투자적지
美연내수입금지 해제, 벌써 포화 인력난 제기

의류업체들이 미얀마행 열차가 초만원이다.
지난 30년간 군사독재정권의 통치를 강하게 견제해온 미국이 새로운 민간정부 출범후 민주화 분위기가 감돌자 미얀마산 제품의 수입금지를 연내에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에는 현재 한국의 의류기업 49개사가 진출해 가동 중이다.
국민성이 순하고 인건비가 저렴해 의류봉제기업 진출의 최적지중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에는 전 수도 양곤에 전 대우공장과 세계물산공장, 신성통상공장(2개소), 오팔(41개 라인)등이 먼저 진출해 활발히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고 4년전 양곤에서 수도가 옮겨 진 내피도에도 크고 작은 봉제공장들이 본격 가동 중이라는 것이다.

임금은 최저임금이 37.5달러 수준이어서 연장근무수당 등을 합쳐도 월 70~80달러 수준에 지나지 않아 대형의류업체들이 향후 대미수출이 개시될 것에 대비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니트의류 수출업체이자 내수패션기업인 인디에프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세아상역도 곧 미얀마에 자체 시장조사단을 보내 현지점검을 계획하고 있으며 또 다른 대형밴더들도 미얀마 진출을 위해 경쟁적으로 현지출장에 나서고 있다.
이미 미얀마 양곤에 진출해 2개 공장 24개 라인의 봉제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통상도 현지 생산능력을 60개 라인 규모로 대폭 확대할 방침아래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단순한 수출업체보다 내수패션을 겸영하고 있는 대형업체들이 우선은 내수용 공장으로 활용하고 대미 또는 EU수출이 개시되면 수출품 소싱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미얀마 진출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미얀마의 새로운 수도인 내피도 지역에는 한국 업체들이 벌써 포화상태를 이뤄 인력스카웃 경쟁이 벌어지면서 사람이 부족해 공장가동에 차질을 빚는 공장이 발생하고 있어 미얀마행 막차를 타는 것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