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원사값 인상조짐. 연사료 덩달아 인상따라
니트직물수출협. 2월 선적분부터 야드당 5센트 올리기로


ITY싱글스판을 중심으로 한 니트직물수출업계가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 새해 들어 수출가격을 인상하는 등 제값받기 공조를 분격 강화하고 있다.

한국니트직물수출협의회(회장 김항규)는 지난 17일 서울 명동 중국식당 용궁에서 새해 들어 첫 전체 월례회의를 열고 글로벌 시장경기 동향을 점검한 후 2월 수출가격을 야드당 5센트 수준 일제히 인상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2월부터 화섬사가격이 Kg당 100원 규모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데다 연사협의회에서 새해 들어 ITY용 연사료를 현재 Kg당 600원~65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 통보하는 등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수출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들 니트업계는 해외 시장경기가 아직 얼어붙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가격을 인하해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발상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전제. “어떤 경우도 회원사들은 가격덤핑 등의 제살깎기 경쟁을 지양하고 제값받기 원칙을 밀고 나가자”고 결의했다.
따라서 2월 선적분부터는 야드당 5센트 수준 인상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 같은 원칙에 모두가 동참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업계대표들은 설을 전후해 중국과 베트남 시장은 꿈쩍 않고 있지만 동유럽 시장과 브라질시장은 비교적 활기를 보이고 있고 대형시장의 하나인 터키도 지난 12월에 전격 강행한 긴급수입관세 부과에 따른 오더 감소현상이 2월 이후부터는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터키는 수입억제를 위해 지난 12월 긴급수입관세를 부과한 결과 “자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ITY싱글스판(양면 포함) 수입단가가 높아져 완제품을 만들어 EU지역에 공급하는 가격부담만 커졌다”는 자국 섬유제품업계의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고 “향후 한ㆍ터키 간 FTA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수출 분위기는 많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