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품질대비 가격논란이 뜨겁다. 심지어 등산복 한 세트에 200만원까지 간다는 제품도 나온다. 여기서 모자 및 신발 등을 제외하고 의류 상하만 보더라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과연 어떤 기능이 있길래 이렇게 비쌀까 물론 여기에서 브랜드 가치는 제외한다. 먼저 소재를 보면 일반적인 등산복 원단은 3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일 이너쪽과 중간 투방습포 그리고 발수된 겉감이다. 여기서 제일 기능성을 요하는 게 중간부분인 투방습필름이다. 특히 고어사의 투방습필름은 기능에 걸맞게 고가제품이고 고어텍스 원단은 더 고가이다. 문제는 고어텍스를 사용한 원단에서 나온 기능성이 과연 의류에서도 동일하게 발휘할까 된다면 정상이지만 못하면 기만이다.
 
그동안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고어텍스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다고 말해왔다. 사실 고어텍스는 원단 생산관리가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즉 실제 악조건하에서 아웃도어를 입고 실험하고 통과된 제품만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품질검사를 철저히 한다. 그래서 그에 맞게 가격 또한 높게 받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
 
고어코리아는 행텍 부여는 완성된 재킷 수량을 기준으로 부여한다고 밝힌다. 즉 고어사 투방습필름만 수입해서 3레이어 작업한 아웃도어 원단에는 행텍이 공급되지 않는 것이다. 그만큼 행텍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행텍 때문에 국내 브랜드들이 모든 제품에 100% 고어텍스 원단을 수입해서 의류를 제작할까(그래야만 고어텍스 행텍이 공급됨) 혹 필름만 수입해서 자체 작업하여 고어텍스 행텍을 붙이지는 않는지 확인은 잘 안되지만, 최근 기능에 문제점이 제기된 국내 한 유명 아웃도어업체는 원단 소재를 고어사에서 전량 수입(고어텍스원단)해 사용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기능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그렇게 철저하게 품질검사를 통과한 고어텍스 원단이 문제가 있다는 뜻인지 아님 다른 뭔가 있다는 건지 궁금하다.
 
여기서 가격 문제. 고어사에서 수입되는 고어텍스원단 가격은 얼마일까(고어코리아는 공개 안함) 그리고 제품 한 벌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요척, 이러면 옷 한벌에 대한 원단 가격은 나온다. 다음은 봉제 및 부자재료 이것도 투명하게 나온다. 이렇게 되면 의류 제작에 들어가는 제조원가는 나온다. 다음으로 제품가격 책정이다. 여기에서 엄청 올라간다는 것은 뻔한 사실. 제품 판매가는 제조 원가의 5배수, 7배수 심지어 10배수 이야기도 나온다.
 
또 문제는 기능의 대부분이 원단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러한 기능성 효과를 제품판매에 연관시켜 홍보하는 경우다.
판매를 위한 홍보에서는 원단기능성에 포인트를 맞추지만 실제 아웃도어에 들어가는 고급원단을 비롯 고어텍스라 해도 원단가격은 제품가격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 그래서 옷장사가 돈 벌고 원단 업체는 서럽다는 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