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수코마 기준 고리당 800~820불선으로
2월도 전량 계약완료 재고 없어 인상가닥
한ㆍ인도 면방협력회의 면사가격 공조 합의할 듯


국산 면사가격이 새해 들어 계속 강세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날개 없이 추락하던 면사가격이 다시 상승 국면으로 반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산 면사가격 덤핑으로 시장질서가 무너지던 면사유통시장이 오는 3월 4, 5일 인도에서 개최되는 한ㆍ인도 섬유협력위원회와 동시에 한ㆍ인도 면방협력위원회가 열리면서 양국 간에 질서 있는 국제가격공조를 위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져 앞으로 면사가격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폭락현상은 상당히 자제될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업계와 단체에 따르면 새해 들어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면방경기 흐름을 타고 추락했던 면사가격이 상당 수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산면사(30수 코마기준)가격이 2월초 720달러 선으로 회복되자 국산 면사가격도 고리당 770달러 선으로 8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면방업체들이 2월 초에 이달 생산량 전체를 실수요자와 계약 완료한 가운데 재고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면방업계는 3월도 면사판매가를 고리당 800달러~82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면방업계는 국제 원면가격 폭등과 폭락을 거치면서 작년 2분기부터 내리 적자기조를 보였던 경영수지도 회복돼 3월부터는 적자구조를 완전히 탈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면사가격이 현실화되면서 파운드당 1.20달러 이상의 고가원면이 완전 소진되면서 채산성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국내 면방업계는 오는 3월 4일과 5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한ㆍ인도 섬유산업협력위원회에 양국 면방협력위원회를 별도 세션으로 개최해 양국의 질서 있는 면사수출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따라서 국제 면사시장의 탕아로 불리는 인도 면방업계가 질서 있는 면사수출에 동의할 경우, 앞으로 국내외 면사유통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 동안 한국과 인도 면방업계는 서로를 빚대 “당신들 때문에 면사가격이 추락하여 제값을 못 받는다”고 책임을 전가해왔으나 이번 양국 면방업계 회의에서 질서 있는 수출을 합의할 경우 면사가격 유지를 위한 한ㆍ인도 간에 어느 정도 공조체제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한ㆍ인도 섬유산업협력회의에는 노희찬 섬산련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측 대표 15명 내외와 인도측에서 인도섬유산업협회 아모르감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대표가 참석하게 되는데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측 참가자 중 일신방 김정수 사장을 비롯 8명의 면방업계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