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대표회의 양국 교역 무역역조 10배차 심화 들어
노회장 양국 신뢰위해 터키대표 제주 CEO포럼 초청

한ㆍ터키 FTA(자유무역협정)체결이 가시화되면서 국산직물류의 대터키 수출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정작 터키 섬유업계는 양국 FTA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섬산련을 중심으로 섬유관련 단체와 업계가 터키 섬유업계와의 민간레벨에서 교류협력증진방안을 적극 모색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달 초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길에 경제계 대표로 함께 수행한 노희찬 섬유산업연합회장에 따르면 지난 5일 터키 방문기간 중 이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총리는 이스탄불 아딜레스탄 궁전에서 양국 정상회의를 갖고 한ㆍ터키 FTA를 올 상반기 조기 타결하자는데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터키 현지에서 우리 경제계 대표와 터키 경제계 대표 간에 즉석회의를 열고 민간 레벨에서 한ㆍ터키 FTA타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터키섬유업계 대표들은 한ㆍ터키 FTA가 가뜩이나 심한 무역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양국섬유교역에 역조 현상이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더라는 것이다.

터키 섬유업계 대표들은 통계가 불분명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한국으로부터 섬유류 수입은 연간 2~3억달러인데 반해 대 한국수출은 2000만달러(실제는 5000만달러)규모에 불과하다”고 전제. “양국 FTA가 타결되면 한국산 섬유류가 물밀듯이 쳐들어와 자국 산업이 초토화될 것”이라고 반대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터키 섬유업계의 반응이 나오자 노희찬 회장이 “양국 FTA가 타결되면 양국간 섬유교역이 늘어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FTA체결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회장은 이와 함께 터키 섬유업계가 한국과 파트너쉽을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상호신뢰와 교류가 필요하다”보고 터키 섬유업계 대표를 올 여름 제주에서 열리게 될 제주CEO포럼에 초청하는 등 협력증진방안을 본격 실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터키 섬유수출은 합섬, 교직물과 니트직물을 중심으로 지난해 1억 8800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비중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주로 한국산 직물 및 니트원단을 수입해 봉제한 다음 EU지역과 중앙아시아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주요 의류생산국이다.

따라서 한ㆍ터키 FTA가 타결되면 기본관세 8~12%가 철폐돼 국산 합섬 및 교직물과 니트직물의 터키수출이 더욱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섬유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섬유직물수출조합 등 관련단체가 터키 민간업계와 협력증진하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