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5社 표본조사, 2010년 천당서 지옥으로 추락 전방. 영업적자 282억, 일신방 190억, 대한방 46억 적자 경방적자 필백화점 커버. 동일방 원면 싸게 사 피해 감소 사상 최악의 국제원면 파동의 어부지리를 등에 업고 2010년 창사 이래 대 호황을 만끽했던 국내 면방업체들이 원면가격이 다시 원상회복되는 과정에서 지난해 최악의 불황으로 반전돼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 면방기업 5개사를 표본조사 한 ‘2011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2010년 사상최악의 원면파동을 이용해 작게는 90억원에서 최고 748억원까지 경상이익을 만끽했던 이들 면방 상장사들은 지난해 거꾸로 업체에 따라 최고 400억원 가까운 눈더미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기업 중 경방은 2010년 매출 2678억 8600만원에 영업이익 417억 4000만원, 경상이익 238억 5600만원을 기록한데 반해 지난해 실적은 매출 2757억 4400만원, 영업이익 214억 400만원, 경상이익 22억 500만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경방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0.7%라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을 나타낸 것은 면방경영의 눈덩이적자를 경방 필백화점 수익으로 커버했기 때문으로 경방 필백화점 수익이 없었다면 영업이익 적자규모는 훨씬 컸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동일방은 2010년 결산실적에서 매출 2443억 9400만원, 영업이익 163억 4800만원, 경상이익 227억 4300만원을 기록했으나 2011년에는 매출 2959만 5300만원, 영업이익 5억 5700만원, 경상이익 8억 1700만원을 나타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 면방기업 중 그나마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동일방이 지난해 8억원 남짓의 경상이익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계열 패션기업들의 실적이 일부 포함됐지만 그보다는 국내 면방업체 중 원면값이 가장 쌌던 2010년 상반기에 원면물량을 장기 대량 확보한데다 따라 타 업체들과 달리 최악의 원면폭등 피해를 모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대한방의 경우 2010년 경영실적은 매출 2887억 6200만원, 영업이익 173억 900만원, 경상이익 91억 3000만원을 나타냈으나 지난해는 매출 2860억 6300만원, 영업이익 적자 46억 1700만원, 경상이익 적자 136억 5700만원의 참담한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면방업체인 일신방은 2010년 매출 3744억 8300만원, 영업이익 523 9100만원, 경상이익 748억 370만원을 기록하는 사상최대 호황을 만끽했으나 지난해 실적은 매출은 다소 늘어난 3801억 3100만원에 비해 영업이익 적자 188억 4300만원, 경상이익 9억 1800만원을 겨우 나타냈다. 특히 전방은 2010년 매출 3005억 3700만원에 영업이익 199억 7400만원, 경상이익 160억 1600만원을 기록했으나 2011년에는 매출 277억 7000만원에, 영업이익 적자 282억 3400만원으로 코스피 상장 면방업체 중 영업적자가 가장 컸으며 경상이익 적자도 389억 6500만원을 나타냈다. 따라서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 면방사 중 영업이익이 214억원을 상회할 경방은 면방에서 얻은 눈덩이 적자를 경방 필백화점 이익으로 커버했고, 영업이익 5억원을 나타낸 동일방은 원면구매에서 타 면방사보다 국제 시황을 한발 먼저 파악한 순발력 강한 안목에 힘입었을 뿐 일신방과 전방, 대한방은 폭등했던 원면값이 진정되면서 눈덩이 적자의 날벼락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