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2360만베일 생산 재고량 역대 2위
- 침체된 의류 수요 환기위해 단행 예정

전 세계적인 면화 풍작으로 미국 의류 업계에 가격 인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브라질 등 주요 면화 산지에서는 오는 7월 말까지 1년 간 생산량이 1억2360만베일(1베일=480파운드, 약 217kg)을 기록해 수요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이는 예상수요보다 1500만베일 많은 수준으로 면화 비축량은 32%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정부가 세계면화 수요예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증가치다. 블룸버그가 취합한 15명 애널리스트의 보고에 따르면 뉴욕 선물은 올해 4.2% 후퇴에서 더 확장돼 파운드당 75센트인 15%까지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중국부터 파키스탄까지 이상저온과 홍수로 인한 흉작으로 인해 면화가격이 2.197달러까지 폭등해 미증유의 기록을 세운 이후 전세계 면화 재배자들은 재배 면적을 대폭 들렸고 과잉생산으로 이어졌다. 워싱턴 소재의 ‘국제 면화 자문 기구(International Cotton Advisory Committee)’는 2012-13 시즌까지 12%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면화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갭(GAP)’과 ‘아베크롬비앤피치(Abecrombie & Fitch, ANF)’ 등 미국 캐주얼 의류 브랜드들은 면화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일찌감치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업체가 면화값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덕분에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의류 수요가 저조한 가운데 가격 인하로 수요를 환기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세계 경제는 지난해 3.8%의 성장률을 기록, 올해는 3.3%로 둔화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망했다. 특히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은 올해 2004년 이후 최저인 7.5%의 성장률을 전망해 글로벌 경기 냉각에 대한 우려를 일깨웠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정제 성장률이 0.7%로 감소했고 유럽 17개국은 0.3% 축소됐다.

중국은 세계 면화 수요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이번 시즌에 중국은 6년래 최대인 1850만베일의 면화를 수입할 것으로 미국 농무성은 관측했다. 이는 작년보다 54% 증가한 수입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