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한 대량수출 질 낮은 인도산가격 보합
인도 남부 전력난, 면방공장 풀가동 못해


국산 면사와 인도산 면사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산 면사는 새로운 회계년도 시작을 계기로 면사값이 하락했던 예년과 달리 요즘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영향 받아 국산면사도 고리당 800달러(30수 코마기준)수준을 돌파하지 못한 채 780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또 인도나 파키스탄 면사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화이트사는 중국 등지에서 가격과 품질에서 비교우위를 인정받아 인기리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산면사의 홍콩을 통한 중국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3월 하순 인도산 면사가격은 30수 코마기준 고리당 680달러 선으로 거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물질이 많은 인도산보다 품질에서 훨씬 앞선 국산 화이트사는 780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다.
국산 면사와 인도산면사 모두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면사는 품질이 좋고 가격경쟁력을 갖춰 오히려 중국으로 대량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인도 면방업체 관계자들이 한국에 대거 들어와 면사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도 면방사들은 4월 물까지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져 오히려 국내 면방업계는 직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인도는 회계연도가 3월말로 끝나기 때문에 해마다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초에는 면사가격을 내리는 관계가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더 이상 가격인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 면방업계 중진이 지난주 한국 거래선인 대형밴더를 방문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인도 면방업체가 집중돼 있는 인도 남부지역은 전력사정이 매우 악화돼 면방공장의 70%가 제대로 풀가동을 못하고 부분가동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정부는 현대 자동차나 포드 자동차를 비롯한 외국계 투자기업 공장에 전력을 우선 공급하고 자국 산업에는 차별 공급하고 있어 인도 면방업체들의 생산 활동이 부진하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 자국면사 수요를 감안하면 당분간 과잉생산으로 투매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