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예상속 중국이 최대 변수

이달 4.4% 폭락 파운드당 89센트, 미 농무성 발표에 촉각
한동안 파운드당 90센트선에서 소폭 오르내림을 거듭하던 국제 면 가격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면 생산국 인도가 전면 수출 재개를 공식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인도 아난드 사르마 상공 장관겸 섬유 장관은 지난주 신규 면 수출 등록을 전면적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5일 면 수출 금지 조치릴 내린 이래 4월들어서는 100만 베일을 한도로 수출 제한 조치 이전에 등록된 수출 계약분에 한해 수출을 허용해왔었다.

올해는 세계 면 생산이 수요를 크게 초과, 국제 면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지난 3월이래 인도의 갑작스로운 면 수출 금지 조치가 시장 불안을 증폭시켰으나 이제 정상으로 되돌아가게 된것이다.

인도의 수출 재개 발표로 주초 뉴욕시장 면 가격은 7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2%가 떨어진 89.4센트. 지난 4월 4일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달들어 국제면 가격은 최고 시세보다 4.4%가 떨어져 지난해 9월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2월 인도물은 파운드당 86센트선이다.

하지만 국제 면 시장 분위기는 인도의 수출 재개로 인한 일부 동요에도 불구하고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 대세다. 인도의 신규 수출 물량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국의 수입 재개와 그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이 곧 수입 쿼터량을 확정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그 규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7개월간 100만톤에 가까운 미국 면을 수입해 갔다. 지난 3월말을 끝으로 정부의 비축면 수입을 마감했으나 향후 100만톤의 추가 수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국제 면 가격도 다시 파운드당 1달라선으로 오를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도의 신규 수출 물량도 최대 100만 베일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결국 한동안 잔잔했던 국제 면 가격의 향방은 인도의 ‘팔자’와 중국의 ‘사자’ 세력간의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시장은 곧 미국 농무성(USDA)이 내놓을 예정인 세계 면 수급 전망 보고서 내용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SDA의 시황 판단 의존도가 어느때보다도 높아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