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들 내년 발효겨냥 9월부터 신규계약 기피
유럽재정위기, 세이프가드 관세 발동 수출 급제동.
바이어, 내년 발효 때까지 직물수입 잠정 중단할 듯.



편직물을 중심으로 국산 직물류의 대형 수출시장의 하나인 터키가 전반적인 유럽경기 위축으로 직물 수요가 감소된데다 터키 바이어들이 한ㆍ터키 FTA발효에 대비해 한국산 원단수입을 뒤로 미루면서 이 지역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양국 간에 FTA합의 양해각서까지 교환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국무회의 통과와 국회 비준절차를 거치는 것이 이 지역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터키 직물류 수출은 지난해 2억 9760만달러로 전년보다 9.5%나 신장하는 등 대형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중 니트직물이 97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했고, 과거 연간 1억달러 시장이던 합섬직물은 32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가 감소됐었다.

이중 올 들어 5월말 현재 니트직물 수출은 255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나 감소했고, 합섬직물은 1100만달러에 머물러 34%나 감소했다.

이같이 올 들어 대터키 직물 수출이 크게 감소된 것은 이미 합섬직물은 엔티덤핑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다 작년 12월부터 니트직물에까지 긴급수입관세(세이프가드 긴급관세)를 부과하면서 바이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터키는 봉제품 생산기지로서 대유럽 재수출 기지이고, 중앙아시아에서 봉제를 해 대량 수출하는 국가인데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ㆍ터키 FTA협상이 타결돼 지난 3월 26일 한ㆍ터키 정상 간에 타결협정문에 가서명이 이루어져 내년 발효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ㆍ터키 FTA는 국무회의를 통과하지 않았고 국회 동의도 이루어지지 않아 절차상 중요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터키의 한국산 수입 바이어들이 오는 9월 이후부터는 한국산 원단 수입을 중단하자는 여론이 팽배해 금년도 터키 수출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한ㆍ터키 FTA가 발효되면 최소 수입관세 8%가 폐지된데다 기존 폴리에스테르 직물에 부과된 엔티덤핑관세도 내년 6월 연장문제에 참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입을 늦추자는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ㆍ터키 FTA는 하루빨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비준동의까지 맞춰야 우리나라의 대터키 수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