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면사값 기습 인상 국산보다 비싸
품질 좋은 면사, 수입 부대비용 반영할 듯

국산 면사가격이 다소 인상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산 면사가격의 발목을 잡고 있던 인도산 코마사 가격이 7월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국산 면사값보다 높아져 국내 면방업체의 가격 현실화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인도 주요 방직업체들이 국내 의류수출밴더들에게 내고 있는 최근의 코마사 오퍼가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리당 660달러 선이거나 다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초 국제 원면가격이 한때 파운드당 66센트까지 폭락했던 시점에 고리당 600달러 선까지 오퍼를 냈던 인도의 유력 면방업체들이 6월 하순부터 가격을 다시 올리기 시작하여 지난 주말 기준 고리당 660달러 선까지 치고 올랐다.

물론 인도에서도 품질이 조악한 중소 면방업체들은 이 가격 수준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 밴더들에게 대량 공급하고 있는 인도의 유력 면방사들은 면사값의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중국의 딜러들이 현재의 국제 면사가격이 최저점 바닥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물량 다소를 불문하고 인도에서 대량 구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도 남부 대형 면방업체들은 8월까지 오더가 꽉 차있어 당분간 한국 등지에 공급할 물량이 바닥났다고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산 코마사 가격이 고리당 660달러를 상회했다는 것은 품질에 월등히 좋은 한국산 화이트사와 비교할 때 오히려 국산 면사값보다 비싼 것이며 수입부대비용을 감안하면 더욱 국산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이에 따라 국내 면방업체들은 현재 고리당 680달러(30수코마) 수준인 국산 면사가격이 품질이 조악하고 수입부대비용이 추가되는 인도산과 비교할 때 국산 면사가격이 훨씬 싼 점을 간파하고 국산 면사가격의 현실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국내 면방사들은 그동안 국내 대형밴더들의 인도산 대량 사용에 따라 쌓이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 미국 등지도 코마사를 대량 수출해 국내 재고가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국산 면사가격 현실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 국내 면방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