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소재기업들 가운데 비의류용 및 산업용섬유소재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섬유산업 관련 ‘미래성장동력’ 확보의 최우선 대안으로 산업용 및 비의류용소재산업의 활성화에 바탕 둔 대응이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된 각종 연구개발 및 마케팅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참여기업들의 섬유산업에 대한 시각을 대폭 확대시키는 한편 섬유산업이 단순 패션소재산업뿐만 아니라 전방위 연관산업과의 접목 가능성은 물론 이를 통해 섬유산업의 파이를 확대시킬 수 있는 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순기능의 이면에 나타나고 있는 역기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비의류용 및 산업용섬유소재분야 각종 연구개발 사업이 확대 추진되면서 ‘너도나도 산업용섬유기업임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면 오래지않아 패션소재전문기업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산업용섬유소재의 경우 기업 고유의 특화된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있어야함은 물론 이에 따른 마케팅 라인-업, 전문인력에 이르는 시간적, 물적, 시스템적인 조건을 확보해야하지만 너무 단순하고 안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용섬유기업 관계자는 “섬유선진국들이 패션소재를 기반으로 성장해 지금은 비의류용 및 산업용섬유소재를 통한 성장기반을 지속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국내 성공한 산업용섬유기업들 또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적잖은 시행착오와 수험료를 지불해야했음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정부 주도의 산업용섬유분야 연구개발사업에 직간접으로 한두번 참여하면서 산업용섬유소재기업임을 내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까운 만큼 첫 시작부터 이에 대한 오해는 없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