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유럽 바잉 본격화. 나마단 끝나 중동장사 재개
니트직물수출協 원사값 인상반영 제값받기 결의



수출부진에 재고 체화도 몸살을 앓고 있는 ITY싱글스판을 중심으로 한 환편직물 수출경기가 9월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산더미 같은 환편니트직물 재고가 서서히 감소됨은 물론 멈춰 섰던 생산 공장 가동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니트직물수출협의회(회장 김항규)는 지난 21일 서울 명동 중국식당 동보성에서 8월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6월초 이후 3개월간 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ITY싱글스판을 비롯한 환편직물 수출경기가 어떤 형태이건 9월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이는 근본적으로 유럽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당장 활황조짐은 없지만 가장 큰 미국시장부터 폴아이템 상담이 본격화되면서 상담이 본격 진행되고 있고 시즌상으로도 계절이 바뀌면서 바이어들의 움직임도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들었다.

특히 중동의 나마단 시즌이 지난주로 마감되면서 중동장사가 본격 재개되고 터키는 한ㆍ터키 FTA 국회비준이 9월 정기국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봐 내년 1월 시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터키 바이어들은 한ㆍ터키 FTA가 발효되면 수입관세 8~12%가 감소된데다 그동안 적용해온 긴급수입관세(세이프가드)도 내년 초 폐지될 것에 대비해 구매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즌이 바뀐데 따른 바잉이 본격화되고 나마단이 끝난데 따른 기본 수요는 뒤따른 것으로 보여져 9월부터는 오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여기에 의류수출밴더들로 새로운 시즌에 대비한 오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불황에도 불구, 원사 메이커들이 8월부터 원사값을 인상한 점을 들어 해외바이어들에게 이 점을 적극 알려 현재 일각에서 빚어지고 있는 제살깎기 경쟁을 철저히 봉쇄해 업계 스스로 제값받기를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ITY싱글스판은 지난 6월 초부터 해외경기가 갑자기 냉각된 이후 7, 8월 비수기의 영향으로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웬만한 생산업체는 200~300톤씩 재고를 쌓아두고 있으며 경기북부 산지도 편직을 줄줄이 세우는 업체가 늘어나는 등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