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니트ㆍ합섬직물 내년부터 융단폭격 불 보듯
직물수조, 니트수출협 공조 자율규제책 마련해야


환편직물을 중심으로 한 니트직물수출업계가 대형 수출시장인 대 터키 수출 확대를 위해 내년 1월부터 발효될 한ㆍ터키 FTA 비준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ㆍ터키 FTA발효와 터키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현행 긴급수입관세(세이프가드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 업체들의 소나기 투매경쟁으로 또 다시 긴급수입관세를 자초할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수출단체와 니트직물수출협의회가 적극 공조해 터키정부를 자극하는 소나기 수출을 막기 위한 자율규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니트직물수출협의회(회장 김항규)는 지난 17일 서울 명동 중국음식점 동보성에서 9월 정례회의를 갖고 세계 시장동향과 ITY싱글스판 재고상황, 가격투매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심각한 경기불황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지난 8월 1일 터키 앙카라에서 한ㆍ터키 정부대표가 정식 서명한 양국 FTA가 내년 1월부터 정식 발효되는데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국회에 비준안 통과를 섬유직물수출조합과 섬유산업연합회가 촉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연간 1억 8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터키시장이 내년부터 FTA가 발효되고 현행 20%에 달하는 세이프가드관세가 철폐되면 도합 30% 가까운 관세가 철폐돼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보다 우월적인 비교우위를 통해 대량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좋은 여건의 터키 수출시장에 대해 한국 니트 및 합섬ㆍ교직물 수출업체들이 무차별 소나기 수출을 자행해 터키정부를 자극할 경우 필연적으로 또 다시 세이프가드관세를 두들겨 맞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이를 경계하기 위한 적극적인 업계 대책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지식경제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섬유쿼터관리 등 정부의 위임업무를 관장한 한국섬유직물수출조합이 주축이 돼 건전한 수출 질서 확립을 위한 자율규제책을 마련해줄 것과 이를 위해 니트직물수출협의회 회원사들도 적극 동참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터키는 한국산 원단을 들여와 봉제한 후 유럽과 동구,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 대량 공급하고 있어 한ㆍ터키 FTA가 발효되고 긴급수입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 니트직물과 합섬ㆍ교직물 수출은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갑자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급증하거나 시장 질서를 해칠 경우 가차 없이 긴급수입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이다.<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