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3월 발효 유력. 당장 관세 22% 면제될 듯 기본관세 8%중 올해 1.6% 세이프가드관세 20%폐지 품질, 가격경쟁력 우위. 제값받기 앞장서야 한ㆍ터키 FTA비준안이 양국 국회를 정식 통과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오는 3월 1일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한ㆍ터키 FTA가 발효되면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등 주종 섬유수출 품목은 대부분 기본관세 8%를 5년 분할 철폐돼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특별세이프가드관세 20%까지 일시에 폐지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어 국산 섬유류의 터키수출이 예상했던 대로 날개를 달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니트직물과 화섬직물 등 주로 터키수출 비중이 큰 주종품목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소나기 수출로 빚어진 부작용을 의식해 과당경쟁 방지 노력과 함께 제값받기 운동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ㆍ터키 FTA비준안이 양국의회에서 정식 통과된 후 양국정부는 관련 시행규칙 등의 세부계획을 상호교환하여 이변이 없는 한 3월 1일 시행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ㆍ터키 FTA가 정식 발효되면 대부분 기본관세 8%가 적용되고 있는 화섬사와 화섬직물, 니트직물 등의 기본관세를 5년에 나눠 단계적으로 철폐하게 돼 기본관세 철폐에 따른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가장 큰 관건인 터키의 특별세이프가드관세 20%가 함께 폐지되느냐 여부가 한국산 섬유류의 터키수출의 성패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으로 결론 날 것으로 나타나 국내 섬유수출업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터키정부는 작년 9월 WTO에 양터기준을 신고하는 일반적인 세이프가드관세가 아닌 순전히 터키 자국법에 의한 일종의 특별 세이프가드관세 20%를 전 세계 섬유 수입품에 적용해 시행해오고 있는 가운데 한ㆍ터 FTA가 발효되면 이 기준에 따라 기존 특별 세이프가드도 FTA원칙에 흡수돼 폐지되게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터키정부가 임의로 과다수입으로 인한 자국 산업 보호명목으로 비양해품목에 20%의 특별 세이프가드를 발동했기 때문에 WTO에 신고한 양해기준의 세이프가드와 관계없이 FTA원칙에 따라 자동 폐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터키정부가 비양해 품목에 특별 세이프가드관세를 발동했기 때문에 FTA가 체결되지 않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경쟁국에는 이를 기존대로 적용하고 한국산만은 20%의 특별 세이프가드관세 폐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이 경우 원산지 기준이 부합돼야 하지만 한국산 섬유는 원사부터 국산화돼 있어 이 규정에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본지 조사결과 밝혀냈다. 따라서 3월부터는 기본관세 8%중 1.6%와 특별 세이프가드관세 20%가 해제되면 22%수준의 관세가 면제돼 국산 섬유류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산에 비해 기본적인 품질경쟁력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 크게 비교우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같은 점을 감안. 국내 사류와 화섬직물, 니트직물 등 터키수출 주종 섬유수출업계는 FTA발효에 따른 관세혜택 중 적어도 절반 수준인 10%선의 가격인상을 고수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서울 명동 중국음식집 동본성에서 열린 환편직물수출업체 모임인 한국니트직물수출협회(회장 김항규)는 1월 정례회의에서 FTA발효와 국내 원사값 인상, 원달러 환율 인하 등의 요인을 포함해 이번 달 계약분부터 터키 수출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이를 강력 시행할 것을 다짐했다. 터키는 그동안 특별 세이프가드 20%적용으로 관세가 높아짐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주고 있는 이집트로부터 대량의 물량을 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집트는 중국으로부터 월 3000만달러 규모씩 수입하여 가공한 다음 터키로 무관세 수출을 해왔다. 이로써 이집트를 통해 중국산 원단을 들여오는 것보다 한국산을 직거래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강해 앞으로 한국산 섬유류의 대터키 수출은 봄날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