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업체. 5월 1일 FTA발효 불구 막장투매 여전
터키 자체수요, 재수출용 한국산 니트직물 선호도 두각
니트직물수출협. 4월 정례회의 시장 호전기미 확신

ITY싱글스판과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한 중견 환편직물수출업계가 5월 1일 한ㆍ터키 간 FTA가 정식 발효되는 시점에서 막장투매를 거듭하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수출업체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제값받기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한국니트직물수출협의회(회장 김항규. 신일산업)는 지난 17일 낮 서울 명동소재 중국식당 동보성에서 서울과 대구, 경기북부 회원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4월 정례회의를 열고 5월 1일 발효되는 터키 수출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회원사 대표들은 FTA가 정식 발효되는 터키시장은 아직까지 의외로 잠잠하지만 특히 ITY나 베네치아 등 환편니트직물수출 분위기는 호전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국내 중견업체들에 더욱 결속해 제값받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터키시장에 국내 일부 트레이딩 업체들이 앞장 서 미터당 1.60달러(320g)미만에 수출하는 막장투매가 거듭되고 있다고 지적. 이는 일부 업체들이 문 닫은 스타케미칼과 IKP(인도코리아 페트로켐)에서 원사를 덤핑가격에 구매해 생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덤핑투매로 사들인 원사값을 기준으로 생지생산업체들이 저가로 트레이딩업체에 넘겼고 트레이딩 업체는 이 저가 생지를 사들여 바이어에게 싼값에 투매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으나 이제 그같은 저가 원사가 이미 소진됐기 때문에 막장투매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중견업체들이 주축인 니트직물수출협의회 회원사들은 이들 위험한 트레이딩업체들의 투매를 적극 감시하면서 회원사간 과당경쟁을 버리고 제값받기에 솔선할 것을 재다짐했다.
한ㆍ터키FTA가 발효되는 5월 1일부터 우리의 주종 수출품인 직물류는 현행 기본관세 8%를 5년 분할 폐지하고 긴급수입관세(세이프가드)20%가 일시에 폐지돼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경쟁국보다 크게 유리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