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여 경제전반이 성장하게 되는 선순환 사이클이 시작되어야 한다. 선순환 사이클이 생성되려면 수요증가가 상품주문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 상품주문이 증가하면 고용이 촉진되고 이는 인력수급을 타이트하게 하여 소비자 신뢰지수의 개선으로 이어진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미래소득이 보장될 수 있다고 느끼게 되면 소비를 늘리게 되어 결과적으로 상품주문이 늘고 경제는 성장하게 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최근의 통계를 보면 세계경제가 최악의 침체를 벗어나 그 동안 침체를 야기하였던 악순환 사이클(수요감소가 소비감소, 주문감소,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는)이 선순환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독일, 프랑스의 GDP성장율은 1분기 급락한 이후 2분기에는 모두 플러스로 돌아서 각각 3.7%, 0.3%, 0.3%를 나타내었다. 미국의 경우에는 3분기에 GDP성장율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예측을 가능케 하는 것은 기업활동의 개선이다. 7월 제조업 내구재 신규주문이 전월대비 5.1% 증가하였는 데 이는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이다. 신규주문 증가를 나타내는 미국 공급관리자 협회 8월 제조활동지수 역시 18 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여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성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활동이 핵심이므로 소비자 신뢰지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8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2개월간 하락한 이후 상승(6.7 포인트 상승한 54.1)하였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많이 반영되므로 이 지수의 상승은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데 이는 고용현황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이다. 8월의 일자리 수 감소 수는 216,000으로서 12개월 연속 일자리 수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12개월간 가장 적은 수치이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높은 수치로서 실업률은 26년 만에 최고치(9.7%)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활동의 확대가 고용시장개선을 암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동안 누적된 일자리 수 감소와 주식과 주택가격에 따른 자산가치 손실이 당분간은 계속 소비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경기의 선순환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비관이 종식되어야 한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달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의 비관은  일반적으로 매출부진으로 이어지는 데, 학생들의 개학시즌 관련 보도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지출이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 상무부의 7월 통계에 따르면 일반지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하였으나 의류와 신발류의 경우에는 무려 8.0%가 감소하였다. 리테일러와 시장분석가들의 조사결과 8월 소비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은 궁극적으로 코튼의 supply chain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금년도 6월까지의 미국의 면제품 수입이 전년대비 7.7% 감소하였고, 09/10년도의 세계 원면소비가 경기침체 이전인 07/08년도에 비해 9.7백만 베일 감소하였으며 원면가격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최종소비자 수요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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