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6.1%로 일반적인 전망보다 낮았음.  1분기 잠정치는 4분기의 -6.3%보다 약간 좋게 나왔지만 1974년이후 처음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음.  아이러니칼 한 것은 이 잠정치가 경기하강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임. GDP 수치가 낙관론을 촉발한 첫번째 이유는 기업의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임.  재고감소분을 제외하면, 금번 GDP 성장률 잠정치는 -3.4%가 될 수 있음. 
 
재고의 급격한 감소는 최종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곧바로 새로운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음.  최근의GDP 수치가 낙관론을 불러온 두번째 이유는 소비지출이 2.2% 증가(전분기 대비)했다는 점임.  2008년 4분기와 비교하면, 2009년 1분기 지출은 주요 카테고리 모두에서 증가하였음.  서비스 지출은 1.5% 증가, 내구재 상품 지출은 9.4% 증가, 비내구재 상품 지출은 1.3% 증가하였음. 다만, 의류와 신발 지출은 불과 0.1% 증가하여 거의 변동이 없었음.  소비 지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반면, 3월 소비지출은 2월에 비해 0.2% 감소(전월대비 의류와 신발 지출은 0.6% 감소)하였음.
 
소비지출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 신뢰도임.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2005년이후 월간 상승폭으로는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2008년 11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음(3월 26.9에서4월에는 12.3 포인트 상승한 39.2).  신뢰도 상승은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약간 완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임.  주간 연방 실업보험 신규 신청자수는 3월 마지막주의 사상 최고치 이후 감소하였음.  실업률이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해 있으나, 최근 몇 주동안 둔화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두려움을 약화시킬 수도 있음.  4월들어 소비자 신뢰도가 반등한 또 다른 이유는 3월에 시작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임(다우존스는 3월 저점 대비 20%이상 상승).  주택시장이 여전히 약세(4월 기존주택 판매는 3월에 비해 3.0% 감소, 2월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8.6% 하락)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식시장의 최근 상승은 자산가치가 일정부분 회복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소비자 신뢰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원면가격도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 가을 가격이 급락한 이후 큰 폭으로 올랐음.  3월초 저점을 찍은 후, 뉴욕 근월물 가격은 16.5센트/파운드 상승하여 10월이후 처음으로 56센트/파운드 위에서 마감되었음(5월 4일 56.82센트/파운드).  같은 기간동안, ‘A’인덱스는 9.1파운드/센트 상승(5월 4일 59.60센트/파운드)하여 1월이후 최고치를 보였으며 10월이후 처음으로 60센트/파운드 벽을 위협하고 있음.  확고한 펀더멘탈의 부재속에서, 최근 원면가격의 상승은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것임..  그러나, 미국 거시경제 하락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많아지고 있음.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된다면, 경작면적 감소와 섬유 수요 회복과 맞물려 원면가격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도 있음.